들어가며 나에 대한 질문
1장 자아의 문제
자기 도식과 자아
상상계와 자아의 허상
자아와 타자
자아에 대한 앎
2장 낯선 자아
두려운 낯설음
민낯의 자아
낯선 자아의 기원
3장 속이는 자아
속이는 주범
속이는 자아의 위험: 라쇼몽 효과와 그 폐해
자아의 방어 작용
4장 병든 자아
갈등하는 마음과 병
나르시시즘의 폐해
심술궂은 자아
5장 변하는 자아
바꿀 수 있는 자아
자아를 변하게 만드는 것
긍정적 변화와 부정적 변화
바른 가치관의 중요성
6장 자아와 관계
참된 앎의 필요성
돌봄의 대상
자아실현과 자존감
내 욕망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나가며 진정한 나를 찾아서
인명 설명
참고문헌
나인 듯 나 아닌 ‘자아’
자아의 속성을 정확히 알아야 나 자신을 진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나는 나에 대해 진정으로 잘 알고 있을까? 나에 대해 잘 아는 것이 철학과 인문학의 기본이라지만 이 질문에 선뜻 답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내가 되고 싶은 나의 모습이나 남들이 기대하는 나의 모습 등 나와 연관된 상(像이 다양한 가운데 진짜 내 본연의 모습을 알기란 어렵다. 여기에는 내 정체성의 일부를 구성하면서도 이따금 너무나 낯선 모습을 보여 내가 생각하는 나를 헷갈리게 만드는 자아의 존재가 큰 몫을 한다. 이 책은 자아의 속성을 네 가지로 나누어 소개한다.
2장 <낯선 자아>는 차창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낯모르는 노인으로 오해했다던 프로이트의 유명한 일화를 들어 나 자신에게서 문득 찾아지는 낯선 모습을 ‘익숙한 낯설음(uncanny’을 통해 설명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의식 너머 빙산의 밑동 같은 방대한 무의식의 세계가 바로 그 원인이다. 사실 유명한 짐바르도의 스탠포드 교도소 실험(일반인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교도관과 죄수 역할을 맡겼더니 교도관과 죄수의 행동 양상을 보였다이나 한나 아렌트에게 ‘악의 평범성’의 영감을 준 아이히만에게서 볼 수 있듯이 인간의 내면에는 선과 악이 특정적으로 구분되어 존재하지 않는다. 단지 우리가 타인의 눈인 초자아로 억압해온 이드(id만이 있을 뿐이다. 이드가 바로 자아를 낯설게 만드는 요인이다.
3장 <속이는 자아>에서는 자기기만을 이끌어내는 몇 가지 심리학적 이론을 제시한다. 내가 하는 생각을 남도 할 거라고 생각하는 ‘허위 합의 편향’, 잘되면 내 덕 잘못 되면 상황 탓인 ‘자기 고양 편향’, 신념이 틀렸음을 인정하기 싫을 때에 합리화하는 ‘인지 부조화 이론’ 등이 그것이다. 내가 되고 싶은 자아상에 상황을 끼워 맞추기 위해 은연중 스스로를 속이게 되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합리화, 전치, 투사, 반동 형성, 등의 방어기제도 자아를 교란시킨다. 이에 대표적인 사례로 ‘라쇼몽 효과’라는 심리학 용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