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미친 무민 가족 때문에
정말 살 수가 없구먼!”
적이 친구가 되고,
어디든 휴양지가 되는 무민 효과!
일기 예보에는 폭풍이 온다는데 동전 던지기로 소풍을 가기로 결정한 무민 가족. 천하태평 무민 가족은 폭풍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헬리콥터를 타고 소풍을 떠난다. 결국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무인도에 불시착하고 만다. 망망대해 무인도에서 헬리콥터까지 혼자 도망쳐 버리고 먹을 것 하나 남지 않은 무민 가족에게 이상한 사건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먹을 것이 없어서 잡아먹은 멧돼지의 뼈를 묻어 주려고 땅을 파다가 이상한 굴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수천 년 된 무민 조상님들을 발견한다. 그런데 이 무민 조상님들이 살아나 해적선을 암초로 유인해 약탈하고, 무시무시해야 할 해적들은 무민마마에게 꼼짝 못 하고, 난파선에서 구조된 밈블과 무민의 여자 친구 스노크메이든은 해적들에게 반한다. 이 섬, 원래 이상한 거야, 아니면 무민 가족 때문에 이상해진 거야?
『무인도에 간 무민 가족』은 토베 얀손이 영국의 석간신문 《이브닝 뉴스》에 1954년부터 1959년까지 연재한 ‘무민 코믹 스트립’ 가운데 네 번째 작품이다. 1955년 3월부터 연재되었고, 74개의 스트립으로 구성되어 있다. 멧돼지 사냥, 난파선, 해적, 폭죽, 무민 조상님들에 밈블까지 등장하는 유쾌하고 박진감 넘치는 작품이다. 늘 그랬듯이 무민 가족은 신비로운 무인도에서 한바탕 모험을 마치고 무민 골짜기로 돌아온다. 그리고 무민마마의 “내 집 벽난로만 한 건 없다고들 하잖아요…”라는 말로 마무리된다.
새롭게! 화려하게! 더 사랑스럽게!
‘무민 코믹 스트립’을 만나는 색다른 방법
‘무민 코믹 스트립’은 신문 연재만화의 특성상 과감하고 독특한 전개방식이 돋보이며, 이야기 또한 사회 풍자적이고 해학적이며 심도 깊다. 또한 세 개 혹은 네 개로 나누어진 직사각형 스트립 안에 가는 선으로 캐릭터가 묘사된 ‘흑백 만화’다. 작가정신에서는 2017년 전 6권으로 소장판이라 할 수 있는 『무민 코믹 스트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