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세상을 응원하는 아이들의 노래
우리의 시인들은 지금, 어떤 세상을 만나고 있을까?
지금 있는 자리가 좋은 까닭을 몇 가지나 말할 수 있지만 친구가 옆에 있어 가장 좋다는 민성이
피하거나 불평하지 않고, 부는 바람은 그냥 맞으며 천천히 걷고 싶다는 정태흔한 구름 한 점만으로도 세상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노래할 수 있는 경화
단 5분이 내게 줄 수 있는 큰 평화를 이미 알고 있는 지후
불평하기보다 고맙다고 먼저 말하는 아이들, 큰 것보다 작은 것을 빨리 알아보는 아이들, 추한 것보다 아름다운 것을 앞서 보려는 아이들의 노래는 그 자체로 세상을 향한 응원이 된다. 이 응원을 먹고 세상은 점점 더 살 만한 곳으로 변해 간다.
힘들어하는 나비에게 말 없는 응원을 보내는 아인이
다친 고양이 곁에 오래도록 같이 쭈그리고 앉은 채희
고동국 끓이느라 더웠을 엄마를 제 가슴에 꽉 채운 선희
이천 원짜리 파 한 단의 진짜 값어치는 서로를 보듬는 깊은 마음임을 알고 있는 상훈이
두려운 처음이지만, 자기를 향한 믿음과 응원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지율이
이런 마음들이 꾸려 가는 세상이라면 살 만하다. 아니, 최선을 다해 살아가야 한다. 서로가 서로의 응원이 될 수 있도록 더 힘껏 살아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