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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비주머니 - 시읽는어린이 124 (양장
저자 최정심
출판사 청개구리(청동거울
출판일 2021-08-29
정가 11,500원
ISBN 979116252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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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휴대폰에게 맞았어
휴대폰에게 맞았어/ 보물찾기/ 해님도 샘내는 장난감/ 장군/ 비 주머니/ 고자질 버릇 고치기
고구마 캐기/ 어떻게 알까?/ 비둘기와 살게 된 이야기/ 숲속의 은하수/ 똥은 거짓말 안 해
바람이고 싶어/ 크고 있어/ 학교 가는 길/ 조약돌은 동심이야/ 까치 같은 내 짝꿍

제2부 외로운 숲속
새해를 쪼는 참새/ 길냥이/ 외로운 숲속/ 알밤을 까면서/ 레이와 루이/ 나비랑 떠나는 여름
다행이야/ 거북아 미안해/ 김치 같은 우리 집/ 색깔대로/ 가을 잔치/ 단비/ 는추위/ 같이 놀자
꽃 중에 꽃/ 메리골드

제3부 아프지 않게 다치기
할머니의 훈장/ 사진 속엔 없어도/ 숨바꼭질/ 엄마 볼우물/ 검버섯/ 아프지 않게 다치기
어린이는 다 예뻐/ 재래시장을 좋아하는 엄마/ 할머니의 유모차/ 헐머니의 거짓말/ 내가 엄마 해야지
아욱 떡잎을 보며/ 택배 오해/ 할머니 어깨 주무르며/ 콩벌레 키우기/ 할머니 무덤 앞에서

제4부 풀꽃으로 살고 싶어
제비꽃을 뽑아내며/ 흙 속에 숨은 풀씨/ 풀꽃으로 살고 싶어/ 다듬잇돌/ 장 담근 날/ 소나무 뿌리. 1
소나무 뿌리. 2/ 호박꽃 헛소문/ 산속 마을/ 봄비와 수넌화의 만남/ 풀잎에 부는 바람/ 풀도 식물이잖아요
떠돌이 구름아/ 봄이 오나 보다/ 풀꽃/ 메밀꽃 가을/ 창가의 사마귀

재미있는 동시 이야기
작은 것들과 살아가는 기쁨을 나누는 상큼하고 정갈한 동시_ 김완기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한
따뜻한 추억들을 일깨워 주는 동시들!

동심이 가득한 세계로 어린이들을 초대해 온 청개구리 출판사의 동시집 시리즈 <시 읽는 어린이> 124번째 도서 『비 주머니』가 출간되었다. 1984년 『새싹문학』지에 동시를 발표하며 문단에 나온 이래 부지런히 창작활동을 해온 최정심 시인의 열네 번째 동시집이다.
『비 주머니』는 화려하다기보다는 길가에 핀 들꽃처럼 수수하게 읽히는 작품들이 주로 실려 있다. 해설을 쓴 김완기 아동문학가는 최정심 시인의 동시에 대해 “세상 작은 것들과 주고받는 이야기를 촘촘하게 보고 듣다 보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모든 것이 친구이고, 그들의 존재 의미가 소중하고 사랑스럽다는 걸” 느끼게 된다고 하였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장난감이
마당 가득
선물처럼 쌓였지 뭐야

하루 종일 놀아도 놀아도
싫증나지 않는
새하얀 선물

맘대로 갖고 놀아도
아무도 탓하지 않는데
해님이 샘을 내나 봐

집이랑 탑이랑
아기자기한 눈사람 마을에 들러
조금씩 빼앗아 가고 있어
―「해님도 샘내는 장난감」전문

어린 화자에게 ‘눈’은 “세상에서 제일 좋은 장난감”이다. 겨울이라 놀거리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하루 종일 놀아도/싫증나지 않”고, “맘대로 갖고 놀아도/아무도 탓하지 않”는 장난감이니 말이다. 무엇보다 굳이 부모님을 힘겹게 조르지 않아도 손쉽게 얻어지니 하늘이 보내준 “새하얀 선물”에 다름 아니다. 하지만 이 장난감의 유일한 단점은 녹아 없어져 버린다는 것이다. 화자가 만든 눈사람도, 예쁜 집들도 영원하지 못할 것이다. 이것을 시인은 “해님이 샘을 내나 봐”라며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표현으로 그려내고 있다. 마치 한 편의 짧은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생생하게 표현되는 이미지로 인해 시 읽는 맛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이처럼 아이의 동심이 곱고 유쾌하게 형상화되어 있는 작품으로는 “소풍 가는 날/보물찾기에” 보물찾기 명수인 다람쥐, 참새, 까치를 모두 데려가고 싶다는 「보물찾기」, 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