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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쇼팽의 낭만시대
저자 송동섭
출판사 주식회사뮤진트리
출판일 2021-09-02
정가 22,000원
ISBN 979116111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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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1
1.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 14
2. 폴란드 시골 마을에서 파리로 24
3. 낯선 파리 70
4. 파리의 살롱이 쇼팽의 주 무대가 되다 96
5. 자유부인 조르주 상드 140
6. 쇼팽의 약혼과 파혼 164
7. 혹독한 마요르카 180
8. 노앙에서 찾은 안식 198
9. 더 넓은 세상 220
10. 쇼팽의 안과 밖 242
11. 흔들리는 쇼팽 278
12. 결별 314
13. 홀로 가는 길 340
14. 마지막 날들 374
15. 사후 396

맺는말 402
참고문헌 406
찾아보기 408
조국 폴란드를 떠나 프랑스에서 삶의 절반을 보낸 작곡가
두 곳의 바람을 가슴속에 담고
낭만주의 음악 시대를 이끈 쇼팽의 삶과 음악

쇼팽은 40년이라는 짧은 생애 동안 피아노곡 200여 편을 작곡했고, 여류 작가 조르즈 상드와의 연애로 유명세를 치렀고, 파리에서 사망 후 그의 심장이 우여곡절 끝에 조국 바르샤바로 보내지는 등,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로 생을 장식한 점에서 베토벤이나 모차르트에 버금갈 만큼 이야깃거리가 많은 작곡가이다. 이 책의 저자는 그런 쇼팽의 삶과 음악을 낭만주의의 물결이 분출했던 그 시대의 관점에서, 그가 함께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살펴본다.
1810년에 태어나 1849년에 죽기까지, 쇼팽이 살았던 시대는 정치적으로는 전 유럽이 근대 시민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급격한 변화를 만들어가던 혁명의 시대였으며 그러한 변화의 물결 속에 변방의 약소국가와 민족들도 자신들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분투하던 시대였다. 문예적으로는 기존의 틀과 속박을 깨고 새로움을 추구하는 낭만주의의 기운이 힘차게 움직이던 시대였다. 쇼팽은 작곡가로서뿐만 아니라 최고의 피아니스트로서 낭만주의 음악을 만들고 이끈 가장 중요한 사람 중 하나였다. 쇼팽으로 인해 낭만주의 음악은 더 풍성해지고 깊어졌으며, 그의 죽음과 함께 낭만주의 음악도 서서히 빛을 잃고 저물어 갔다.

스무 살에 고향 폴란드를 떠난 쇼팽이 정착한 프랑스 파리는 여러 차례의 혁명으로 정치적 부침이 심한 곳이었으나, 자유를 향한 의지 또한 굳건했기에 변화를 갈망하는 예술가들에게는 꿈의 도시였다. 그래서 낭만주의 시대의 붐을 가장 먼저 열어젖힌 화가들뿐만 아니라, 수많은 작가와 음악가들이 파리로 몰려들었다. 게다가 기존의 귀족들뿐만 아니라 새로이 상류층에 편입한 신흥자본가들이 예술을 즐기기 시작하면서 파리에는 개성 있는 ‘살롱Salon’이 넘쳐났다. 귀족적 용모에 세련되고 우아하며 피아노를 누구보다 아름답게 연주하는 쇼팽은 살롱의 최고 인기연주자였고, 그중에서도 당대 유럽 경제의 큰 손이었던 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