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트 그린어웨이상 노미네이트 작가가 ‘팝 아트’로 돌아왔다
잭슨 폴록, 피카소에 이어 제프 쿤스까지 현대 미술을 아우르다
어느 날, 빌리네 동네에 ‘로이’라는 새로운 예술가가 이사 왔습니다. 로이가 만든 커다란 조각품이 주목을 받자, 빌리는 궁금한 마음에 로이를 보러 갔습니다. 로이는 자신만만하게 자신의 예술 작품을 소개했습니다. 빌리가 커다란 것 말고는 평범하다고 하자, 화가 난 로이는 “그림 따위야 누구나 그릴 수 있잖아. 겨우 그런 거나 하는 네가 조각을 할 수 있겠니?”라며 쏘아댑니다. 로이의 말에 자존심 상한 빌리는 조각에 도전했습니다. 그렇게 빌리와 로이의 예술 실력대결이 시작되었습니다. 과연 최고 예술가는 누가 될까요?
범접하기 힘든 추상주의 vs
다가가기 쉬운 팝 아트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팝 아트’의 등장 배경을 각 주인공의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추상주의 이후에 팝 아트가 등장했습니다. 빌리는 추상주의, 로이는 팝 아트를 대표하는 예술가지요. 추상주의는 예술가가 자신의 감정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예술이라 대중들은 이해하기 힘들었죠. 추상주의의 대표적인 예술가인 잭슨 폴록은 막대기를 이용해 캔버스에 페인트를 떨어뜨려 작업했습니다. 독특한 예술 기법을 선보였지만, 일반 사람들은 도대체 무엇을 그린 건지 알기 힘든 난해하고 복잡한 그림이었습니다. 시리즈 1권 <나보다 멋진 새 있어?>에서 ‘빌리’는 잭슨 폴록처럼 부리에 물감을 흩뿌렸었지요.
하지만, 팝 아트는 이런 인식을 와장창 깨뜨립니다. 팝 아트는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구상적인 소재를 사용해서 사람들이 쉽게 작품을 감상하고 즐길 수 있었습니다. 친숙한 이미지가 팝 예술가에 의해 독특하게 색칠·결합·변형되고, 거대하게 표현됨으로 새로운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대중들은 익숙한 것들을 새로운 환경에서 예술로 접할 때 친근하면서도 신선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니 추상주의보다 팝 아트가 단연 돋보일 수밖에 없었죠. 책 속에서 ‘로이’는 제프 쿤스처럼 커다란 조각품을 만드는 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