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선사시대
1장 무문자언어
2장 다수 언어 어족들
2부
역사의 기반
3장 역사와 문자
4장 신성문자와 이집트
5장 중국어 - 가장 오래 생존한 언어
3부
언어의 팽창
6장 그리스어 - 정복과 문화
7장 라틴어 - 정복과 지배
8장 아랍어 - 정복과 종교
4부
언어와 국가
9장 단테는 이탈리아어로 저술했을까?
10장 게르만어에서 현대 영어까지
11장 민족 언어의 시대
5부
유럽과 세계
12장 유럽의 언어와 세계의 언어
13장 어떻게 언어가 탄생 또는 생성되는가
14장 어떻게 언어가 소멸하는가
6부
근대, 현대, 미래
15장 영어의 전성기
16장 중국어와 중국에서의 영어
17장 다음 시대의 모습
인간이 최초로 언어를 사용한 시기는 언제일까
언어는 언어가 있다는 사람들의 믿음으로 존재하게 된다
인류가 진화함에 따라 언어를 사용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과연 언제였을까? 저자는 고고학적 유물을 통해 인류의 사회상을 살피고, 과거 인류의 턱뼈나 두개골에서 해부학적 특징을 검토해 언어의 탄생 시기를 추측했다. 지금으로부터 4만여 년 전 인류는 돌이나 뼈 등에 각종 그림과 무늬를 새기며 자신을 표현했고 해부학적으로도 현생 인류와 동일했기 때문에 적어도 이때에는 언어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된다. 그 이전부터 발화언어가 존재했을 수도 있으며 대략 200만 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도 있다.
그렇다면 개별 언어들은 언제 탄생했을까? 언어는 무에서 탄생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언어에서 변화가 누적되어 새로운 언어로 성립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어느 순간을 기준으로 새로운 언어로 보아야 하는지 언어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저자는 언어의 탄생을 결정하는 기준을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놓는다. 사용자들이 그 언어를 과거의 언어와 다른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믿을 때 새 언어가 탄생한다는 것이다. 그 믿음을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 하나는 문자언어고 또 하나는 고유한 이름이다. 이에 대해 저자는 라틴어에서 갈라져 나온 프랑스어의 예를 든다. 중세동안 라틴어와 전혀 다른 형태의 말을 사용하면서도 그 말 글로 옮기고 또 읽으며 프랑스어라고 이름 붙이기 전까지 프랑스인들은 자신이 라틴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믿었다.
언어의 역사는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 사회의 역사를 반영한다.
세계를 제패했던 알렉산더 대왕의 시대에는 그리스어가, 약 3000년간 지속된 이집트 문명에서는 이집트어가, 아랍 문명이 확장되던 시기에는 아랍어가 위세를 떨쳤다. 반면에 역사 속에 이름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라져간 수많은 소수 언어들이 있다. 수많은 언어들은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국제적인 언어로 부상하기도 하고, 다수 언어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