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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보리바다
저자 김미영
출판사 고래뱃속(아지북스
출판일 2018-10-29
정가 13,000원
ISBN 978899250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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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이끌어 주는 만남과 인연에 대한 이야기

과거와 현재, 꿈과 현실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
그 보리밭에 숨겨진 비밀이 우리에게 건네는 작은 위로

보리밭에 홀로 남겨진 아이

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분이와 친구들은 숨바꼭질을 한다. 가위바위보에서 진 분이는 술래가 되어 담벼락으로, 정미소로 친구들을 찾아다니고, 아이들은 키만큼 자라난 보리밭에 숨는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던 분이는 마침내 아이들을 찾으러 보리밭으로 가지만, 아이들은 분이를 골려줄 생각에 이미 보리밭을 떠나 분이를 혼자 두고 집으로 돌아가 버렸다. 찾을 수 없는 아이들을 찾아 헤매던 분이는 보리밭 한가운데 혼자 남아 보리피리를 불어 본다. 분이의 보리피리 소리는 보리밭에 부는 바람을 타고 멀리멀리 퍼져 나간다. 보리피리 소리 때문인지, 홀로 남은 분이를 위로하러 찾아온 것인지, 어느새 보리밭은 바다가 되고 보리바다를 가로질러 한 무리의 고래들이 분이에게 다가온다. 분이는 자신을 두고 간 친구들 대신 고래들과 함께 어울려 놀고 고래들을 따라 어느새 마을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그때, 멀리서 분이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분이를 잊지 않고 찾아주는 친구가 아직 있었던 걸까? 과연 그 아이는 누구일까?

보리바다에 숨겨진 이야기
<보리바다>의 첫 장면은 늙은 어머니가 보리밭 가에 앉아 딸을 기다리는 모습으로 시작된다. 딸을 기다리던 어머니가 잠시 잠이 들어 꿈을 꾸는지, 아니면 어린 시절 기억을 더듬고 있는지, 다음 장면은 어머니의 어린 시절이 펼쳐진다. 어머니의 어린 시절 어딘가에서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던 중 친구들의 장난으로 보리밭에 홀로 남겨진다. 보리밭에 홀로 남겨진 분이의 모습은 의지할 곳 없는 삶의 외로움과 두려움을 나타낸다. 그리고 분이의 보리피리가 불러낸 보리바다와 고래들은 외로움과 두려움으로 가득한 현실을 피해 만들어낸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이고, 그 세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