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인간의 마음은 무엇으로 채워져 있을까?
→ 프로이트, 아들러, 융의 정신분석
나도 내 마음을 잘 모르겠어 「사랑손님과 어머니」 _ 주요섭
◆ 불안을 극복하는 방어기제에는 뭐가 있을까? 지그문트 프로이트
못난 나를 어쩌면 좋을까? 「위대한 개츠비」 _ 스콧 피츠제럴드
◆ 생활양식과 출생 순위는 성격 발달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알프레드 아들러
내 안에 또 다른 내가 있다면 「주홍글자」 _ 너새니얼 호손
◆ 어떻게 건강한 정신, 온전한 자기를 이뤄낼 수 있을까? 카를 융
2부 나를 이해하는 시간
→ 스키너, 로저스, 엘리스의 심리학
나의 행동을 이루는 것들 「멋진 신세계」 _ 올더스 헉슬리
◆ 나도 모르게 부적절한 생각이나 행동을 하고 있다면? 버러스 스키너
우리에게는 뽀루뚜가가 필요하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_ J. M. 데 바스콘셀로스
◆ 자꾸만 남 눈치만 보는 나, 어쩌면 좋을까? 칼 로저스
고통? 마음먹기 나름이지! 「페스트」 _ 알베르 카뮈
◆ 멍든 기억, 그만 떨쳐낼 방법은 없는 걸까? 앨버트 엘리스
3부 가족은 어째서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걸까?
→ 애착과 자아분화, 그리고 착한 아이 콤플렉스
어째서 폭력성을 띠게 되었을까 「폭풍의 언덕」 _ 에밀리 브론테
◆ 애착은 어떻게 형성될까? 존 볼비
제발 홀로 서게 도와줘! 「엄마의 말뚝」 _ 박완서
◆ 우리 가족은 얼마나 분화되어 있을까? 머레이 보웬
지나치게 착한 행동, 괜찮은 걸까? 「변신」 _ 프란츠 카프카
◆ 상처받은 내면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 존 브래드쇼
4부 이게 다 성격 때문이야
→ 성격장애와 번아웃 증후군
어쩌다 은둔형 외톨이가 되었을까? 「좁은 문」 _ 앙드레 지드
◆ 기이하고 독특한 A군 성격장애 그녀의 비극은 무엇 때문일까?
잘난 척, 멈출 수 없는 걸까? 「파우스트」 _ 괴테
◆ 극단적으로 불안정한 B군 성격장애 사이코패스, 죄책감이 뭔데?
너밖에 모르는 너를 어쩌면
“마음을 이해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
마음의 병은 개인이 아니라 사회와 공동체의 문제다
한국 사람들은 ‘정신력 부족’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한다. 시험을 잘 치르지 못한 학생도, 실적이 추락한 영업사원도, 운동경기에서 승부욕이 강하지 않은 선수도 정신력이 부족하다는 비난을 받는다. 몸에 피가 부족하면 수혈을 하고, 수분이 부족하면 물을 마시는데 정신력은 부족하면 보충하는 것이 아니라 더 쥐어 짜내라고 한다. 그렇기에 정신력이 부족한 사람에게는 걱정이나 보살핌은커녕 신랄한 비난만 쏟아진다.
‘정신력 부족’이라는 말은 우리 사회가 마음을 지키고 가꾸는 데 얼마나 인색한지를 보여준다. 우리는 남들은 물론이고 스스로도 자신의 마음을 돌볼 줄 모른다. 몸의 병은 가벼운 감기만 앓아도 이상을 느끼지만, 마음의 병은 깊어지는 줄도 모르고 방치하다 파국으로 치닫는다. 그렇기에 마음의 문제 해결은 자신의 마음을 아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사회의 인식 속에서는 마음의 병이 공동체가 아니라 개인의 몫으로 남는다. 우울증을 비롯한 온갖 정신질환, 성격 문제, 가족 문제에 이르기까지 마음의 문제가 단지 개인의 문제이기만 할까? 우리 사회와 공동체에는 어떠한 책임도 없는 것일까?
지은이는 마음의 문제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시스템, 혹은 우리 사회와 공동체의 문제라고 인식한다. 성격적 문제든, 심리적 문제든 마음의 문제는 모두 관계성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언급했던 정신분석에서도, 인간주의 심리학에서도, 애착이나 자기 분화 등 가족치료적 입장에서도 모든 마음의 문제는 관계성을 바탕으로 한다.
그렇기에 마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뿐 아니라 가족이나 지인 등 주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재는 성격이 왜 이렇게 모가 나 있어?” 혹은 “쟤는 다 좋은데 너무 내성적이야” “다른 사람에게 의존하려는 마음은 버려야 돼” 등의 판단이나 비판이 아니라 그 사람의 입장에서 이해하고, 마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