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1 ? 미생물 교실 101
너무 작아, 미생물! | 미생물이 없으면 인간도 없다 | 미생물의 정체를 밝혀라! | 초대받지 않은 손님을 막아라!
2 ? 화성에서 감자 심기
똥을 약으로 쓴다? | 감자에게 ‘건강한 똥’을 먹이면 | 지구 생태계의 숨은 주인공 | 돈이 되는 미생물 | 식물의 아군, 미생물
3 ? 폭탄을 주고받는 식물과 미생물
Z를 그리는 식물과 미생물 | 1단계: 식물, 미생물의 패턴을 알아채다! | 2단계: 식물의 분자패턴 인식을 무력화하라! | 3단계: 식물, 미생물의 단백질 폭탄의 뇌관을 제거하라! | 4단계: 다시 미생물의 반격이 시작된다
4 ? 스스로 인구를 조절하는 세균들
눈에서 빛이 나는 하와이 오징어 | 때가 돼야 일하는 세균들 | 식물의 면역반응을 피하는 영리한 세균들 | 세균학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법률용 | 정족수 인식 교란하기
5 ? 적과의 동침: 식물을 먹으려고 서로 돕는 미생물과 곤충
곤충 버스를 탄 바이러스 | 오이와 풍뎅이를 조종하는 에르위니아 | 충의 역습, 세균을 부리는 곤충
6 ? 인간의 경쟁자 미생물: 적으로 적을 잡는 이이제이 전략
나뭇잎에서 똘똘한 세균을 찾자 | 착한 세균의 조건 | 세균을 가로수에 뿌려보자! | 세균이 보호한 사과나무 | 계속되는 질문들 | 최초의 농약 이야기 | 변화하는 농약회사
7 ? 질소고정세균은 친구인가 적인가
콩에 기생하는 뿌리혹세균 | 뿌리혹세균의 삶과 생활: 콩네 집을 찾아서 | 콩네 집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 마냥 반갑지만은 않은 손님 | 콩의 선물
8 ? 식물의 보디가드를 자처하는 세균들
미생물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클로퍼 교수 | 다재다능한 슈도모나스 세균: 밀을 구하라 | 밀밭의 수수께끼를 밝힌 쿡 | 새로운 보디가드
9 ? 식물
“인간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노!
“식물도 소셜 네트워킹을 한다?” 예스!
“미생물은 있어봤자 병만 일으킨다?” 노!
“미생물 덕분에 우리가 산다?” 예스!
지구의 모든 생물은 미생물을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다!
몇 년 전 크게 흥행한 할리우드 영화
<마션>
에서 화성에 홀로 남겨진 주인공이 흙에 똥을 넣어 감자를 기르는 모습이 나와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주인공이 화성에서 감자를 키울 수 있었던 이유는 똥 속에 미생물이 있었기 때문이다. 지구에서처럼 흙속의 미생물이 감자의 생장을 돕고 면역력을 키워주지 않았다면 주인공은 화성에서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미생물은 식물의 생장뿐 아니라 동물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데, 미생물이 모두 제거된 곤충은 변태가 일어나지 않으며, 무균쥐는 장기가 제대로 자라지 않고 환경에 민감해져 오래 살지 못한다. 인간이라고 다르지 않다. 심지어 기분에도 영향을 미치니 말이다. 얼마 전에는 세로토닌처럼 인간의 감정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을 생산하는 데 장내 미생물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생물이 없다면 인간은 감정적으로 훨씬 예민해지고 감정 조절을 못하게 될 것이다. 또 비만인 사람의 장에 유독 많이 사는 균이 있고 반대로 그렇지 않은 사람의 장에 유독 많이 사는 장이 있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도 있다(장내 균의 종류는 식습관과 생활습관으로 충분히 바뀔 수 있다고 한다.
이제는 지구상에 미생물이 먼저 나타났고 이후 나타난 생물들이 자연스럽게 미생물과 같이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했다는 주장이 정설이 되었다. 그러므로 미생물 없는 식물은 존재할 수 없고, 인간도 존재할 수 없다는 데 많은 생물학자들이 동의한다.
최근 생물학계에 일고 있는 큰 흐름 중 하나는 살아 있는 유기체와 미생물의 관계를 하나의 커다란, 또 다른 형태의 유기체(super-organism로 보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홀로바이옴(holobiome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