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에 과일 채소 가게가 생겼어요.
빨강 파랑 노랑 초록 주황 보라……
색색 과일과 채소가 온종일 손님들을 반겨요.
하루일과가 끝나고 주인아저씨가 잠이 들면
가게 안에서 바스락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해요.
“역시 내가 가장 잘 나가!”
노란 참외예요. 참외는 자기가 인기 만점이라고 으스대요.
그러자 블루베리는 슈퍼푸드를 몰라본다면서 못마땅해해요.
참외와 블루베리만이 아니에요.
초록색, 빨간색, 주황색, 흰색, 분홍색…… 과일과 채소들이 서로 자기가 최고라며
날이 새도록 옥신각신하지요.
그때 방문이 벌컥 열리고 주인아저씨가 방에서 나와요.
아저씨는 출출하다면서 색색의 과일들을 가져다가 믹서에 몽땅 집어넣는데……
노란 참외와 파란 블루베리가 섞이면 어떤 색으로 변할까요?
하얀 우유 속에 빨간 딸기가 퐁당 빠지면 어떤 색이 될까요?
색색의 선명한 과일과 채소가 풀어나가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색의 특성과 색의 느낌, 색의 혼합과 색이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문화적 상징성 등을 맛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