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에게 종이접기의 유용성은 특별히 설명할 필요가 없다. 집중력과 상상력 향상에는 종이 접기만한 게 없다. 종이접기를 통한 상상력 향상은 4~7세에 최고조로 발달한다. 이렇게 축적된 상상력을 바탕으로 아이들은 창의성을 키워나간다.
특별한 설명없이도 어린이 스스로 뜯고 조립
어린이 책은 놀이에 집중되는 경우가 많다. 이 때 부모나 보육교사의 참여는 책의 완성도를 높이는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부모나 보육교사의 참여가 높을수록 아이의 참여가능성은 낮아지기 마련이다. 이 책 <정글 팝>은 어른의 참여가 없이 아이 스스로 과업을 완수하도록, 철저하게 사용자의 눈높이에서 만들어졌다는 것이 특징이다. 즉, 아이들은 이 책을 여는 순간 스스로 이 책을 가지고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파악하고 바로 가지고 놀며 동물에 대해 학습할 것이다.
뜯어낸 동물의 양면을 모두 사용, 2가지 버전의 동물 탄생
책의 디자인은 매우 단순하다. 뜯어낸 한면에는 색이 완전하게 칠해져 있고 반대면은 하얀 종이 그대로이다. 이 하얀 면에 아이들이 직접 색을 칠할 수 있다. 색을 칠하면 반복학습에 의한 정형성에서 탈피할 수 있다.
색칠을 마치고 난 후에 데칼코마니 형태의 종이를 반으로 접고 고리를 끼우기만 하면 된다. 그럼 바로 입체형의 동물이 완성된다.
제공되는 배경에 동물을 배치, 이야기 만들어내는 재미 추가
12종의 동물 접기가 끝나면 이 동물이 뛰어놀 수 있는 배경이 나온다. 뜯어서 입체적으로 만든 동물을 제공되는 그림을 배경으로 세우면 그대로 아이만의 작품이 된다. 여기서부터 이 책은 새로운 시작을 맞이한다. 동물에 배경이 생기면 동물을 둘러싼 환경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아이들은 상상력을 발휘하여 이야기를 만들어 낼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