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슈바이처라 불린 독립운동가
이태준 「불꽃으로 피어나다」
이태준은 몽골에서 혁명운동에 참여한 인물로서 한국독립운동사뿐만 아니라 한국근대사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는 이력만리 낯선 땅에서 질병치료에 헌신한 의사(醫師이자, 동시에 의열단 단원으로서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의사(義士이기도 했습니다.
함안에서 태어난 이태준은 세브란스의학교를 졸업하고 안창호의 추천으로 청년학우회에서 활동하던 중 체포위기에 처하게 됩니다. 결국 중국을 거쳐 몽골로 망명하게 되는데, 「불꽃으로 피어나다」는 몽골에 도착한 이후, 이태준의 삶과 독립운동을 다루고 있습니다.
“난 의사야. 의사가 환자를 두고 그냥 갈 수는 없어!”
이태준은 1914년부터 1921년까지 당시 의료환경이 열악했던 몽골에서 매독 퇴치에 큰 기여를 했고, 몽골의 마지막 황제 보그드 칸의 어의로도 활동하며 최고 등급의 몽골 국가훈장까지 받게 됩니다.
더불어 그는 파리강화회의에 파견된 김규식에게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고 몽골과 중국을 오가는 애국지사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등 조국의 독립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무엇보다 헝가리의 폭탄 전문가인 마자르를 의열단에 소개시켜 독립군의 의열투쟁에 큰 도움을 줍니다.
“저들이 강하니 복종해야 한다고 말한다면, 지금은 이길 수 없으니 때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한다면, 조선을 영원히 저들의 지배를 받게 될 것이오. 우리가 굴종하는 동안 우리는 왜놈들의 노예이며, 우리가 싸우는 한 우리는 영원한 자유민이오. 나는 왜놈들의 노예로 사느니 단 한순간을 살더라도 대한민국의 자유민으로 살 것이오!”
「불꽃으로 피어나다」에는 사람을 살리는 의사이자, 독립을 향해 온몸을 불사른 독립영웅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