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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꼭 안아 주고 싶지만… - 사각사각 그림책 29
저자 오언 매크로폴린
출판사 비룡소
출판일 2020-12-07
정가 13,000원
ISBN 978894910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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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걱정하지 마, 떨어져 있어도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아주 많으니까!”

고슴도치와 부엉이는 둘도 없는 단짝 친구이다. 둘은 서로 꼭 안아 주고 싶지만 지금은 잠시 떨어져 있어야만 한다. 하지만 꼭 안아 주지 못하고 서로에게 다가설 수 없어도 친구와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은 무척이나 많다. 서로에게 손을 흔들어 보기도 하고, 거북이가 노래를 부르면 고슴도치는 악기를 연주하고, 서로 같은 그림을 그리고 서로에게 편지를 쓴다. 둘은 이렇게 떨어져 있어도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나 둘 발견해 나간다. 이 과정을 통해 꼭 안아 줄 수 없어도 서로 사랑받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지금 전 세계 모든 아이들은 이 그림책에 나오는 고슴도치와 거북이처럼 서로 만져서도 안 되고 함께 놀 수도 없이 떨어져 있어야만 한다. 한창 친구들을 새로 사귀고 본격적으로 사회화를 경험해야 할 아이들에게 코로나 사태는 무척 당혹스럽고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다. 글을 쓴 오언 매크로플린도 자신의 아이에게 ‘사람들과 닿아서는 안 되고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 해 줘야 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게 느껴졌다’고 한다. 그래서 아이에게 세상은 아름다운 곳이고 사랑과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모두가 한시도 마스크를 벗지 못하고 서로가 서로를 멀리하며 선생님과 친구들로부터 떨어져 있어야 하는 아이들에게 이 상황을 설명해 주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꼭 안아 주고 싶지만』은 서로 떨어져 있어도 상호간의 사랑과 우정은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과 전달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비바람이 쳐도, 햇살이 환하게 비칠 때도 변치 않는 고슴도치와 거북이의 우정처럼 말이다. 간결한 텍스트와 단순한 일러스트에는 어디에도 거북이와 고슴도치가 서로 만질 수 없고 떨어져 있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이유로든 사랑하는 이들을 만나지 못하고 있을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하고 아이들의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해소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