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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사기란 무엇인가 : 인간과 권력, 인간학의 고전 『사기 열전』 (양장
저자 김원중
출판사 민음사
출판일 2021-08-13
정가 22,000원
ISBN 9788937444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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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장 인간과 권력에 관한 영원한 고전―동양 역사서의 근간, 인간학의 보고 『사기』
1 『사기』의 저자 사마천은 누구인가
2 사마천의 역사관과 서술 방식: 천天의 절대 권위에서 인人의 사유 세계로
3 『사기』의 명칭 유래, 집필 과정, 목적
4 『사기』의 구성: 『본기』, 『표』, 『서』, 『세가』, 『열전』
1 『사기 본기』: 제왕들의 역사
2 『사기 표』: 연대학과 계보학의 산물
3 『사기 서』: 전장 제도의 이론과 역사 평준서
4 『사기 세가』: 제후왕들의 역사
5 『사기 열전』: 자신을 딛고 일어선 자들의 이야기
5 역사가의 빼어난 노래, 『사기』

2장 사마천은 전통보다 변화에 초점을 두었다―전통보다 혁신이다
1 전통의 계승보다 변혁인가
2 전통과 변혁, 시대의 흥망, 세상의 변화를 보다
3 “천도天道”와 “법도 따르기〔循法〕”, “옛것 본받기〔法古〕”의 문제
4 『사기 표』에 역사적 격변기의 변화를 담다
1 『사기』 「표」의 구성 방식과 체제
2 표를 통해 드러난 사마천의 시각은 격변기의 변화 양상인가
5 전통보다는 변화다

3장 세상은 공정한가 불공정한가―사마천이 세상에 던진 질문
1 하늘의 도는 옳은가 그른가
2 역사는 해석하는 자의 몫이다
1 육경의 권위에 대한 선택적 의미 부여
2 “원야비야怨邪非邪”: 공자의 발언에 대한 반문
3 천도에 대한 의혹의 확장과 시비 선악에 대한 판단 유보
1 “시야비야是邪非邪”: 선악과 시비의 혼돈에 대한 의문 제기
2 현실에 대한 선택적 갈등과 ‘명성’의 추구에 대한 반어적 확신
4 왜 선악과 시비에 대한 판단 유보인가

4장 공자와 노자의 만남은 사실인가―유가와 도가의 회통 가능성
1 공자와 노자는 과연 만났을까
2 “공자가 노자에게 예를 묻다”라는 구절의 신빙성 여부
3 공자보다 노자를 우위에 둔 사마천
4 결국은 회통이다

5장 사마천은 유가보다 황로를 우선했는가
1 왜 황로를 우선시하고 육경을 홀대한다고 했는가
2 “황로를 앞
◆ 인간과 권력에 관한 영원한 고전, 동양 역사서의 근간, 인간학의 보고 『사기』

기전체의 효시 『사기』는 본기(本紀 12편, 표(表 10편, 서(書 8편, 세가(世家 30편, 열전(列傳 70편 등 총 130편, 약 52만 6500자로 이루어져 있다. 본기, 표, 서, 세가, 열전 이 다섯 부분은 서로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70편으로 이루어진 열전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사기』는 동양 역사의 근간인 동시에 우리 고전과 긴밀한 유대 관계를 형성해 왔고, 시공을 초월한 인간학의 보고인 동시에, 문학과 역사의 일체를 보여 주기 때문이다. 또한 『사기』는 조선 시대 지식인들의 주된 학습 대상이었으며, 『사기』의 총서 격인 「백이 열전」의 경우 한중 지식인 사이에 보편적인 담론의 대상으로 늘 회자되고 관련된 수많은 문헌이 존재할 만큼 영향력이 크다.
사마천은 한무제의 역린을 건드린 죄로 궁형의 치욕을 감내하면서 사관이었던 아버지의 유언을 계승하여 역사를 집필했다. 자신의 삶의 역정을 드러내는 사마천의 글쓰기 방식은 철저히 유가 중심으로 서술한 관찬官撰 성격의 반고의 『한서漢書』 서술 방식과 근본적인 차이를 드러낸다. 사마천은 『사기』에서 춘추필법에 충실하면서도 격변하는 사회의 정황을 직시하면서 독창적인 역사 기술에 중점을 두었는데, 바로 자신이 중요시하는 사건들이나 인물들에 집중한 것이다. 예를 들면 『본기』에서는 제후왕인 항우를 제왕인 유방보다 앞에 두고, 여태후의 개혁 작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왕이나 제후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 공자와 모반을 행한 진섭을 ‘세가’에 편입시키는 파격을 드러낸다. 『열전』에서는 역사의 영역에서 주목하지 않은 자객, 유협, 골계가, 점술가 등을 과감히 주요 인물과 비등하게 다루었으며, 이민족의 역사를 조선, 동월, 서남이, 흉노 등으로 세분하여 한족과 이족을 균형감 있게 다루었다.
이에 저자는 『사기 열전』을 중심으로 사마천이 그려 내고자 한 세상의 면모에 주목한다. 서문 격인 「백이 열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