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1부 성패를 가르다
note 01 병자호란
note 02 광무개혁
note 03 세종의 재난 대응
note 04 세조의 경진북정
note 05 임숙영의 대책
note 06 위훈 삭제
2부 시스템을 갖추다
note 07 세종의 공법 개혁
note 08 영조의 균역법 제정
note 09 정조의 신해통공
note 10 조준의 토지 제도 개혁
note 11 신문고 설치
note 12 호패법 논쟁
note 13 서원 철폐
3부 사람을 경영하다
note 14 세종의 인재 경영
note 15 숙종의 환국 정치
note 16 영조와 정조의 탕평 정치
note 17 태종의 세자 책봉
note 18 조선의 세자
note 19 강희맹의 상소
note 20 극한 환경에서의 인재 육성
주
역사는 실력을 키워 주는 ‘기출문제집’
성공과 실패의 과정을 복기해 본다
지나간 것을 살펴 다가오는 것을 밝힌다. ― 동중서(董仲舒
저자는 서문에서 한(漢 대의 학자 동중서의 말을 인용한다. 과거의 일을 오늘날의 교훈으로 삼을 때에 역사의 쓸모가 생긴다는 것이다. 역사가 주는 교훈은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사회, 정치, 경영 등의 분야에서도 유효하게 적용 가능하다. 과거의 성공과 실패를 복기함으로써 우리들은 과거보다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이 책은 일종의 ‘기출문제집’인 셈이다.
『조선의 위기 대응 노트』는 현대적인 관점과 이론으로 역사적 사례를 분석함으로써 그 ‘쓸모’를 더한다. 조선의 리더들은 각각 재난과 위기를 어떻게 마주했을까. 세종은 토지 조세 제도인 공법을 개혁하면서 정책을 시험하고 시행에 앞서 여론 조사를 실시하는 등, 철저한 피드백 과정을 거쳤다. 저자는 이렇듯 세종이 정책을 도입하고 이를 개선하는 과정을 ‘위기 경영’의 권위자로 알려진 에드워즈 데밍(Edwards Deming이 주장한 ‘계획, 실행, 점검, 조치(PDCA 사이클’에 부합한다고 이야기한다. 우수한 정책 품질 관리의 사례로 본 것이다.
태종이 충녕 대군을 세자로 책봉하는 과정을 다룬 부분도 흥미롭다. 오늘날 기업이나 정부 조직 등은 리더의 부재 상황에 미리 대비해 대체 계획(replacement plan과 승계 계획(succession plan을 세워 두는데, 이 틀을 바탕으로 태종이 충녕 대군을 세자로 책봉하고 왕위를 물려준 사례를 분석한다. 이러한 체계적인 대체 및 승계 계획의 진행 과정이 훗날 세종이 되는 충녕 대군에게 어떤 힘이 되었는지 보여 준다.
현대의 경영학적 관점으로 재구성한 역사적 사례는 피상적이고 도덕적인 메시지를 전하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역사적 사건을 일반적인 사회 원리로 환원시킴으로써 독자에게 위기관리에 관한 실질적인 통찰을 전한다.
병자호란의 위기를 키웠던 인조
여진 정벌에 성공한 세조
무엇이 차이를 만들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