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시간의 뼈 / 이샹고 뼈 : 구석기시대
진흙 구덩이 / 워런 평야 달력 : 중석기시대
구멍이 있는 양동이 / 카르나크 물시계
미래를 향한 귀환 / 안티키테라 기계 장치
3월 15일 / 율리우스력
고대의 여명 / 가자의 대시계
동방의 불가사의 / 샤를마뉴 대제와 칼리프의 시계
잃어버린 고리 / 소송의 천문시계
쇼핑몰의 코끼리 / 알 자자리의 코끼리 시계
하늘에 이르는 기계 계단 / 월링퍼드의 리처드의 천문시계
울음소리를 냈던 기계 수탉 / 스트라스부르 대성당의 경이
르네상스 시대의 잃어버린 불가사의 / 데돈디의 천체투영기
개인용 시계 / 뉘른베르크의 “향료통” 시계
신성 로마 제국의 엄청난 부자 / 신성 로마 제국 루돌프 2세의 ‘음악을 울리며 움직이는 배 모양의 기계식 시계’
묻혀 있던 보물 / 치프사이드 보물창고의 에메랄드 시계
일본의 탄력적인 시간 / 화(和시계
경도를 찾아서 / 해리슨의 항해용 정밀시계
굉음을 내는 시간 / 태양의 대포
미국의 박식가 / 프랭클린
기요틴과 대분규 / 마리 앙투아네트의 브레게 시계
문 앞으로 배달된 시간 / 벨빌의 정밀시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시계 / 빅 벤
놓친 열차가 시간을 바꾸다 / 자오선 시간
비행하는 시간 / 카르티에 산투스
첫 스포츠 시계 / 예거 르쿨트르의 리베르소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계 / 파텍 필립의 헨리 그레이브스 슈퍼컴플리케이션
제트기 시대의 출범 / 롤렉스 GMT 마스터
달의 공식 손목시계 / 오메가 스피드마스터
용어 해설 ∥ 참고 문헌 ∥ 사진 저작권 표시 ∥ 감사의 말 ∥ 역자 후기 ∥ 인명 색인
주요 내용
인류는 태초부터 시간의 흐름을 측정하고자 노력해왔다. 태양과 달, 별의 움직임을 파악하여 농사에 필요한 결정을 내리고, 중요한 모임의 자리에 늦지 않으려면 시간을 측정하는 일은 필수였다. 지난 수천 년에 걸쳐서 인류는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최선의 재료와 최신의 기술을 활용하여 시간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개선해왔다.
이 책의 저자 니컬러스 포크스는 시간을 통제하고자 분투해온 인류의 여정을 28개의 중요한 전환점들을 바탕으로 멋지게 풀어놓는다. 최초의 시간 측정 장치로 생각되는 이샹고 뼈는, 약 2만5,000년 전의 구석기시대의 유물로 원숭이의 뼈에 빗금을 새겨놓은 것이다. 저자는 이것을 인류 최초의 달력으로 소개한다. 다음으로는 중석기시대의 스코틀랜드 워런 평야에 새겨진 달력을 살펴본다. 넓은 평야에 인류가 파놓은 구덩이들은 모두 특정한 지형지물을 기준으로 동짓날에 해가 떠오르는 곳을 정확하게 가리켰다. 이후 인류는 해가 진 밤에도 시간을 측정할 수 있도록 물시계, 즉 고대 이집트의 “화분”을 만든다.
이후 인류는 좀더 정확하게 시간을 측정할 수 있게 되면서 놀라운 기술력을 갖춘 아름다운 시계들을 만들게 된다. 중국 송나라의 천문학자 소송이 만든, 물을 이용하여 동력을 전달하는 천문시계는 시계의 역사에서 “잃어버린 고리”로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영국 세인트 올번스 성당에 설치된 천문시계는 처음으로 똑딱 소리를 내며 돌아가면서 기계식 시계의 시대를 열었다. 중세의 유럽 도시들에는 자신들의 위신을 과시하고자 경쟁적으로 더 크고 웅장한 천문시계가 제작되었다.
이후 인류는 시계의 이용 범위를 공적인 영역에서 사적인 영역으로 확장시켜 개인용 시계를 제작하기 시작했다. 초기의 개인용 시계는 정확성과는 거리가 멀었으나 소장한 사람의 기품을 더할 나위 없이 높여주었다. 당시 유럽 최고의 제국을 다스린 신성 로마 제국의 황제 루돌프 2세는 사람들을 초대한 만찬 식탁 위에 음악을 울리며 움직이는 배 모양의 시계를 올려놓고 시계에 있는 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