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키의 이번 이야기는 키키의 다사다난했던 어린 시절을 아주 살짝 엿볼 수 있답니다. 때로는 남매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자라 온 키키와 지지는 힘들 때마다 서로에게 힘이 되는 말을 건네고, 꼬옥 안아주기도 하면서 남다른 우정을 쌓아 가지요. 서로가 조금씩 모자라고 모난 부분이 있어도, 서로가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준 덕분에 키키와 지지는 둘도 없는 사이가 되지요.
시험에서 친구들을 제치고 1등을 해야 하고, 내가 최고가 되어야 하는 아이들에게는 이해가 안 가는 모습일지도 모르지만, 솔직하게 ‘비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친구라는 존재는 무엇보다 소중한 법입니다. 분명 키키와 지지처럼 서로가 있는 것만으로 든든한 존재가 생긴다면, 시험에서 1등을 하는 것보다, 마녀가 되는 것보다, 훨씬 더 커다란 기쁨과 행복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 키키의 엄마 고키리 씨와 고키리 씨의 짝꿍 고양이 메메처럼 말이지요.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