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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헤세와 함께 음악이 흘렀다 : 소나타로 읽는 헤세
저자 이신구
출판사 세창출판사
출판일 2021-08-19
정가 14,000원
ISBN 9788955866889
수량
들어가며 ? 5

제1장 헤세와 음악 ? 11

1. 문학과 음악 ? 16
2. 헤세 문학과 음악 ? 19
1 서정시와 음악 ? 19
2 음악에서 서정시로 ? 26
3 소설 속의 음악 ? 37

제2장 헤세, 소나타로 읽기 ? 43

1. 신비로운 작은 소나타, 「아이리스」 ? 49
1 길 안내자 노발리스 ? 51
2 헤세 동화 속의 음악적 요소 ? 54
3 동화 소나티네 ? 57
2. 어머니의 음악, 『데미안』 ? 77
1 니체와 융 ? 77
2 귀향 소나타 ? 81
3. 도(道의 음, 『싯다르타』 ? 101
1 헤세와 동양 ? 101
2 우니오 미스티카 소나타 ? 105
4. 불멸의 음악, 『황야의 이리』 ? 128
1 불멸의 인간 모차르트 ? 128
2 마술 극장 소나타 ? 133
5. 로고스와 에로스 소나타,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 156
1 고전주의 소나타 ? 156
2 조형 예술의 한계와 음 예술 ? 177

제3장 헤세 만년의 대작 『유리알 유희』, 푸가로 읽기 ? 179

헤세 연보 ? 191
참고 문헌 ? 197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헤르만 헤세,
세계인이 사랑하는 아름다운 서정시와 대표 소설들을
소나타와 푸가로 읽는다

“나에게는 매 순간 핏속에 그리고 입술 위에 하나의 선율이 흐르고,
숨결과 생명의 박동 소리에는 하나의 박자와 리듬이 흐른다.”

귀 기울이면 들리는,
헤르만 헤세 예술 정신으로의 여행

『데미안』, 『황야의 이리』, 『싯다르타』, 『유리알 유희』 등으로 세계인의 가슴에 꺼지지 않는 하나의 등불이 된 헤르만 헤세. 그의 문학은 “인간의 영혼을 치유하면서 보다 높은 세계를 열어 주는” 예술이다. 시인이 아니면 아무것도 되지 않겠다던 그는 인간 내면의 성숙을 다룬 아름다운 작품들로 우리에게 삶의 지혜와 예술 정신을 전해 주고 있다.

이제는 고전이 된 『데미안』에서, 빛과 어둠의 두 세계를 왕래하는 주인공 싱클레어는 방황하는 젊은이들에게 크나큰 위안과 함께 앞으로 가야 할 길을 보여 준다. 밝고 평화로운 세계에서 어둡고 낯선 세계로 떨어진 싱클레어 영혼의 불협화음은 데미안을 만나 조화의 음으로 변하고, 싱클레어는 내면의 음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는 소녀 베아트리체와의 만남으로 모든 대립이 그 속에서 하나가 되는 조화롭고 새로운 세계를 발견하며, 교회의 오르간 연주자 피스토리우스를 통해서는 자기가 추구하는 신이 신인 동시에 악마이며, 밝은 세계와 어두운 세계를 동시에 가진 아브락사스라는 것을 깨닫는다. 데미안의 어머니 에바에게 이르러 싱클레어는 마침내 “꿈의 상”을 발견하고 자기완성에 도달한다.

이 성숙 과정은 마치 한 곡의 소나타를 떠올리게 한다. 서로 다른 두 선율이 대위되며 변증법적으로 발전하는 소나타의 형식과 마찬가지로 헤세 소설의 주인공들도 삶의 양극적이고 모순적인 요소, 그리고 그 조화를 노래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의 도(道에서 음과 양의 둘이 생기고, 이 둘이 조화한 새로운 화합체가 만물을 생성하며, 형상계의 만물은 다시 근원인 도로 복귀한다는 『도덕경』의 말처럼, 헤세에게 인간의 삶은 양극의 대립을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