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어른이 된 순교자로서의 모습으로만 강조되던 김대건 성인의 모습이 작가의 따뜻한 감성과 아름다운 표현으로 그의 소년 시절을 만날 수 있으니 책장을 넘기는 첫 순간부터 행복합니다.
상황 판단을 잘하는 총명함, 사람을 사랑하는 따뜻함, 그리고 신앙의 별을 가슴에 품고 조심스레 사제가 되고 싶은 꿈을 키워 가는 소년 김대건!
존재 자체로 선물이 되는 김대건 성인을 더 가까이 알고 사랑하게 만들어 주는 이 아름다운 책을 우리 어린이들이 꼭 읽어보기를 바랍니다.”
- 이해인 (수녀.시인
‘재복’이라는 소년
“이 이야기는 ‘재복’이란 이름으로 불리던 김대건 신부님의 어린 시절을 상상하면서 쓴 동화예요. 저는 기록으로 남아 있는 김대건 신부님의 생애를 통해 대대로 순교자가 나온 집안에서 자란 재복이를 만나게 되었어요. 재복은 어려서부터 신부님이 되겠다는 결심과 꿈을 안고 성장했다고 했어요. 저는 그런 재복의 마음이 한결같았을까 궁금했어요. 신부님이 되겠다는 결심이 단 한 번도 흔들린 적은 없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어요.”-작가의 말 중에서
《소년 김대건》은 신앙을 위해 목숨을 걸어야만 했던 엄혹한 시절, 자신의 신념을 향해 두려움과 맞서며 한 발 한 발 나아갔던 김대건 신부의 어린 시절을 재탄생시켰다는 점에서 매우 특별하고도 의미 있는 작품이다.‘재복’이라는 평범한 소년이 자신뿐 아니라 주변의 기대 속에서 자신의 내면을 직시하며 현실을 받아들이고 마침내 ‘김대건 신부’로 성장해 가는 과정은 종교적 신념을 떠나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현대의 어린이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리라 믿는다.
존재 자체로 선물이 되는 김대건 성인
이 작품을 쓴 최은순 작가 역시 무명 순교자의 후손으로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줄곧 파주의 작은 천주교 교우촌에서 지내고 있다. 작가는 지치고 힘들어 계획했던 일을 포기하고 싶을 때면 언제나 김대건 신부님을 떠올리며 위로와 용기를 얻었다. 나보다 한 발 앞서 꿈을 향해 나아간 사람이 있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도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