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새롭게 떠오르는 우정의 과학
1장 우정의 생물학
2장 중학교 점심시간
3장 아기의 애착, 우정의 근원
4장 원숭이 섬, 카요산티아고
5장 사회적 뇌의 형성 과정
6장 돌봄의 본능과 우정의 진화
7장 사회적 관계의 3단계 동심원
8장 디지털 세상의 우정
9장 우정과 유전자
10장 뇌 속에 형성된 우정과 유대
11장 멋진 삶의 비결
감사의 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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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심리학, 뇌과학, 영장류학, 유전학의 최신 성과를 집대성,
우리 삶의 중심인 우정과 유대에 관한 모든 것을 밝힌다!
20세기에 인간관계가 학계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스트레스와 만성질환의 관계가 밝혀지면서부터였다. 만성질환을 연구하던 역학자들은 질병의 원인으로 생활방식을 지목하고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역학 조사를 실시했다. 1948년부터 미국의 평범한 소도시 프레이밍햄, 테컴시, 앨러미다 카운티에서 시작된 종단 연구는 참가자들에게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며 그들의 생활방식을 장기간 추적했다. 이 데이터 세트들은 후일 여러 면역학자, 사회심리학자, 유전학자 등의 연구에 활용되며 스트레스와 건강의 관계를 파악하고 사회적 고립이 스트레스의 가장 큰 원인임을 밝혀냈다. 연구자들은 사회적 고립이 흡연만큼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을 발견했다(36쪽.
사회심리학자 존 카시오포는 1990년대 이후 MRI, PET 스캔 등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뇌과학의 시대가 열리자 신경과학자 게리 번트슨과 손잡고 2018년 사망할 때까지 협업했다. 사회적 연결의 중요성을 밝히기 위해 평생 외로움을 연구한 카시오포는 정신신경면역학자인 재니스 키콜트-글레이저와 함께 환자를 간병하는(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여성의 심혈관계 기능이 사회적 지지를 얼마나 받고 있는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을 밝혀내고(41쪽, 환경에 따라 유전자의 발현이 달라진다는 후성유전학을 토대로 유전학자 스티브 콜과 함께 왜 외로운 사람들이 병에 잘 걸리고 일찍 죽는지 유전자 차원에서 입증함으로써 사회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59쪽.
1990년대 이른바 ‘뇌의 10년’(39쪽 이래 살아 있는 사람의 뇌 속을 들여다보게 되면서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는 뇌과학은 각 학문에 전방위적인 영향을 끼치며 우정의 과학을 이끌게 되었다. 아기의 뇌는 사회적 상호작용이 사전에 프로그램되어 있고 감각을 통해 양육자를 인식하며 유대를 쌓아나간다. 연구자들은 fNIRS 기술을 통해 아기의 뇌를 들여다보며 사회적 뇌의 형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