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와쇼텐판 재판에 부쳐
가이호샤판 출간에 부쳐
서문 헤겔에게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1장 초기 종교 연구
1. 계몽의 영향
2. 프랑스 혁명
3. 칸트 철학
4. 베른 시절의 기독교 연구
5. 프랑크푸르트에서의 종교 연구
2장 정신현상학
1. 근대철학사에서의 정신현상학
2. 인식론으로서의 정신현상학
3. 의식
4. 자기의식
5. 이성
6. 정신
7. 종교·절대지
3장 논리학
1. 논리학의 사회적 배경
2. 인식론과 결합된 논리학
3. 형식논리학과 변증법
4. 논리학의 구성
5. 존재
6. 본질
7. 개념
4장 자연철학
1. 자연철학의 구성
2. 자연철학의 긍정적 의의
3. 자연철학의 부정적 의의
5장 법철학
1. 프로이센 정부와 헤겔
2. 법철학의 구성
3. 군주·관료·귀족
4. 국회
5. 유기체설
6. 법에 대한 무비판적 실증주의, 역사와 이론의 분리
7.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과 헤겔
6장 역사철학
1. 역사철학의 구성
2. 역사철학의 일반적 특성과 발전 개념
3. 문화의 역사성과 상호연관
4. 역사철학의 객관적 성격
5. 민족과 그 성쇠
7장 미학
1. 미학의 구성
2. 주지주의 예술이론
3. 근대 사회와 예술
4. 상징적·고전적·낭만적
8장 한 사람으로서의 헤겔
1. 헤겔의 사생활
2. 헤겔의 풍모
3. 강단 위의 헤겔
4. 괴테와 헤겔의 개인적인 교류
5. 괴테와 헤겔 비교
6. 헤겔과 나폴레옹
7. 빈 여행, 헤겔과 음악
해제
옮긴이 후기
주
참고문헌
찾아보기
부록
헤겔 철학을 위한 연표
저자 연보
저자 주요 저서 및 번역서
“헤겔에 대한 가장 천박한 이해는 그의 변증법을 정반합(正反合의 법칙으로 보는 것이다.”
변증법은 흔히 정반합의 법칙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저자의 말마따나 이것만큼 변증법에 대한 천박한 이해는 없을 것이다. 저자는 언뜻 보면 정반합은 변증법의 한 가지 법칙인 ‘부정의 부정’ 법칙을 닮았지만, ‘합’을 단지 ‘정’과 ‘반’의 단순한 합산이나 무난한 중간물로 이해하는 “이 밑단 풀린 변증법”에는 변증법의 핵심인 부정적이며 비판적인 정신이 빠져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거리의 철학자들”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헤겔 철학이라는 이름으로 무책임하게 유포하는 이 정반합 사상은 현실을 무차별적으로 합리화한다는 점에서 “가장 안 좋은 헤겔과도 무관”하며 “참된 헤겔 변증법의 반대점”에 있다고 비판한다.
“존재하는 모든 것은 사멸할 가치가 있다.”
헤겔 변증법의 진정한 의의는 역사를 대할 때 가장 선명하게 드러난다. 헤겔은 역사에 필연성과 발전이라는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현재를 영속화하는 보수적인 역사관을 뒤집었다. 헤겔의 변증법적 사유 방법에 따르면 과거에 현실적이었던 모든 것은 발전 과정에서 비현실적인 것이 되며, 그 필연성과 존재의 권리, 합리성을 잃는다. 저자는 이를 “혁명적인 일”이었다고 평가하면서, 특히 헤겔이 단순한 양적 증대가 아니라 “점진성의 중단과 비약을 통한 발전이 진정한 발전”임을 드러낸 것이 역사적 발전에 대한 이전의 이해와 구별되는 “극히 중요한 점”이라고 지적한다. 그리고 이 발전 개념은 우리가 헤겔에게서 “무한히 배워야 ”하는 것 중 하나라고 강조한다.
“우리는 우리의 인식을 진전시키기 위해 헤겔에게서 좋은 것을 섭취해야 한다.”
이 책은 1930년대 중반 일본에서 출간된 헤겔 철학을 위한 입문서이다. 이미 세상에 나온 지 80년도 더 된 이 책을, 그리고 저자 스스로 고백하듯 많은 점에서 불완전한 이 책을 지금 다시 한국에서 내는 이유는, 헤겔 철학과 독자를 마주하는 저자의 태도에 있다. 저자는 당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