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는 글
1장 피자를 먹으러 가서
2장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힘
3장 다른 사람들과 함께할 때
4장 질문하고 요청하는 법
5장 거절에 대하여
6장 동의하며 인사하기
7장 성에 대하여
8장 별로야, 하지 말자
9장 집단에서의 동의
10장 젠더
11장 차별이 동의를 어렵게 만드는 이유
12장 동의로 서로에게 힘을 실어 주기
동의를 실천하는 연습
개념 정리
작가의 말
함께 살아가는 모든 이를 존중하는 일, 동의
이 책은 나의 선택뿐 아니라 상대방의 선택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합니다. 상대방의 선택 역시 나의 선택만큼이나 중요하며, 함께 어울려 살아가려면 다른 사람의 동의를 구하고 협상하는 일에도 신중해야 함을 알려 줍니다. 이 책에는 다른 사람의 동의를 구할 때 어떻게 질문하고 요청해야 할지, 또 원치 않는 일을 거절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가 잘 나와 있습니다. 미움을 받을까 봐, 따돌림을 받을까 봐, 나쁜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서 등의 이유로 거절하기 곤란했던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거절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게 꼭 내 잘못은 아니고, 상대방에게 미안한 일인 것만도 아닙니다. 동의에 대하여 알게 되면 이와 같은 인간관계에서의 복잡미묘한 상황도 보다 폭넓게 바라보게 됩니다. 일대일 관계뿐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하는 일이나 팀워크에 대하여도 다루고 있어 가정, 교실, 직장 등 여러 사회에서의 소통에 대하여 많은 깨달음을 얻게 될 것입니다.
특히 이 책에서는 성관계에 대하여 꽤 중요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성관계야말로 다른 사람과 신체를 접촉하여 소통하는 중대한 일임에도 성교육에서는 선택에 관한 문제, 즉 동의에 대하여 거의 다루지 않습니다. 성관계야말로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인가? 상대도 정말 원하는가? 둘의 관계를 위하여 무엇이 최선인가?’란 질문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성에 대하여 눈을 뜨기 시작하는 초등 고학년 혹은 청소년이 이 책을 꼭 읽었으면 하는 이유입니다.
인지 감수성을 기르기 위해 꼭 알아야 하는 개념
이 책은 단지 개개인의 선택할 수 있는 자유에 대해서만 다루지 않습니다. ‘동의’가 선택할 수 있는 자유에 대한 것이라면, 그 자유가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는 것이 작가의 주장입니다. 우리 사회에는 자유롭게 선택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성별, 인종, 계급, 성 정체성, 장애 등으로 인한 차별은 이들을 더 어렵게 만듭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