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하기 전에……
-여러분에 대한 책 한 권
-인생을 건 경주
-개미 한 마리가 전부는 아니랍니다
-앗, 미안해요!
1부: 세포라는 기적
-세포들 사이 액체 속에서
-세포 속에서
-세포의 중심에서
-삐뽀삐뽀삐뽀삐뽀 비상 상황입니다!
-세포의 나머지 부분은…… 그냥 넘어가죠?
2부: 몸속 탐색
-한밤중 묘지에서
-몸의 가장 깊숙한 곳에서
3부: 생각해 볼 문제들
-몸의 통제실에서
-뇌의 첫 두 층에서
-머리 꼭대기에서
-뇌의 지하실에서
-기억의 굽이굽이에서
-뇌의 이상한 방에서
-머릿속 소년과 소녀
-몸의 메일함
-머릿속 화학 실험실에서
-머릿속 난쟁이의 머릿속에서
-일상생활에서
-잠옷을 입고
-침대에서
4부: 들어 봐, 누가 문을 두드리는지
-드라큘라 백작의 성에서
-핏속에서
-염증이 생긴 귓속에서
-당황스러운 상태에서
-심장 속에서
-혈관 속에서
-병원에서
5부: 숨쉬기의 달인, 폐
-들이쉬고 내쉬고 들이쉬고 내쉬고 들이쉬고 내쉬고
-폐 속에서
6부: 배와 그 속에 사는 생명체들
-망제투 씨의 배 속에서
-입속에서
-위에서
-올바른 자세
-열대의 섬에 있는 멋진 저택에서
-많은 숫자로
-너를 위해서
-DNA속에서
-변기 위에서
7부: 피부와 머리카락
-홀딱 벗은 채
-피부 속에서
8부: 내가 듣는 것의 냄새를 맡아 봐요
-최고라고 여겨지기 위해서
-꼭 껴안고
-고약한 냄새 속에서
-부엌에서
-눈 속에서
-균형을 맞춰서
9부: 달리기, 뛰어오르기, 날기, 잠수하기, 넘어지기, 일어서기, 계속하기
-여러분의 자세
-헬스장에서
-살면서
-움직이면서
10부: 살아남기
-임신부
-자궁 속에서
-미래에는
감사의 말
감수의 말
찾아보기
■ 결코 혼자가 아닌 나······ 수많은 생명의 집합체
3억의 경쟁자를 물리친 엄청난 경주. 하지만 대단한 행운의 탄생 과정보다 더 놀라운 것은 바로 ‘살아 있는 것’ 즉 태어나면서부터 지금까지 숨 쉬면서 살아가는 그 과정이다. 정말 생명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 어떻게 생명을 유지하는 걸까? 너무나 작은 세포 덩어리들이 어떻게 건강하게 살아가는 걸까?
성인의 몸은 약 37조 개의 세포로 이루어졌다. 몸속 세포들은 끊임없이 죽어 가지만 또 그만큼 끊임없이 만들어진다. 개미 한 마리보다 훨씬 작은 이것들이 합쳐진 것이 바로 ‘인간’이고, 이러한 세포들과 각각의 기능이 모여 ‘생명’을 유지한다.
현미경으로 겨우 볼 수 있을 작은 세포 속에는 그야말로 발전소, 공장, 센터의 역할을 하는 여러 기관이 있다. 바이러스가 공격하면 마치 전쟁과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만 인체는 항체, 백혈구 같은 지원군과 백신이라는 예방 접종으로 대응한다. 안타깝게도 맞대응할 백신이 없는 새로운 바이러스들이 계속 생겨나 끝없는 싸움이 벌어지지만.
몸속에 테니스장 크기만 한 장기가 들어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우리의 배 속 한편에 자리 잡은 소장 내부의 표면은 면적이 무려 250㎡ 테니스장만 하다.
그럼 우리 엉덩이가 왜 염산에 녹지 않는지는? 매일 위에서 1~3L의 염산을 분비하므로 장…… 아니 엉덩이를 녹이고도 남을 양인데. 하지만 우리 몸은 과학적으로 이상 반응에 대응하게끔 설계돼 있다. 위에서 다량의 염산을 분비하면 그 밑에 자리한 췌장은 중탄산염을 분비해 중성화시킨다. 하마터면 염산으로 녹을 뻔한 엉덩이가 멀쩡히 살아남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 몸속에는 37조 개의 세포에 더해 박테리아와 사상균, 아메바와 다른 단세포 생물들이 존재한다. 피부 위에도 셀 수 없이 많은 미생물이 있으니······ 결국 우리는 수천 조 마리쯤 되는 생물과 같이 사는 셈이다. 이쯤 되면 왜 결코 혼자가 아닌 ‘나’인지 곰곰이 생각하고 깨달을 수 있지 않은가!
■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