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말 | 왜 우리는 이토록 돼지고기를 사랑할까
시작하는 글 | 우리가 먹는 돼지고기란?
1 신의 가축 선사시대 - 통일신라시대
선사시대(석기시대~철기시대
야생 돼지의 가축화 | 돼지 사육, 북한 지역이 남쪽보다 1000년 이상 빨랐다? | 사육 초기부터 종자를 선별한 선조들 | 돼지와 인연이 깊은 부여 | 고대 탐라국(제주도인 주호의 돼지 | 고대국가 읍루와 돼지
ㆍ돼지 명칭의 유래 [새끼 돼지는 왜 돼지 새끼인가?]
ㆍ집 가(家자의 유래 [돼지는 파충류의 천적]
삼국시대
관청에서 돼지를 기른 고구려 | 고구려 왕도를 정해준 돼지 | 고구려 왕자를 낳을 왕비를 계시하다 | 두 번째로 고구려 수도 이전을 이끈 돼지 | 고구려의 대표 음식 맥적 | 신라의 설 명절과 돼지 | 백제, 제사용과 식용 돼지를 기르다 | 발해 사람들이 집집이 돼지를 기른 까닭
통일신라시대
돼지와 불교 그리고 살생유택
2 민중의 가축 그리고 식용 고기 고려시대 - 조선시대
고려시대(918~1392
고려의 수도를 정해준 용궁 돼지 | 가축 사육이 한층 발전하는 시대 | 고려 초기의 육식 절제 | 육식 금지는 불교의 영향? | 많은 돼지를 제사용으로 사육 | 고려시대의 양돈은 어땠을까?
조선시대(1392~1910
축산은 매우 중요한 일 | 제례용 돼지는 당나라에서 수입 | 빈례용 돼지는 재래돼지로 | 빈례용 돼지 부족으로 시행한 정책 | 가축 번식을 장려한 세종과 세조 | 소값보다 2배나 비싼 돼지 | 돼지는 조선 민중의 가축 | 조선의 맛집과 외식 문화 | 도시형 고기와 농촌형 고기
3 사육과 개량의 시대 일제 강점기 - 1969년
일제 강점기(1910~1945
근대 농축산업의 시작 | 품종 개량과 농가 양돈의 증가 | 개량 정책, 지역 분포, 지리적 차별성 | 일제가 양돈을 장려한 진짜 이유 | 세겹살(뱃바지, 삼겹살의 세평(世評
ㆍ조선 재래돼지의 특징 [강한 체질과 왕성한 번식력]
광복과 6ㆍ25전쟁 이후(194
지금 먹고 있는 돼지고기를 알고 있나요?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즐겨 먹는 고기는 무엇일까요? 바로 돼지고기입니다. 2018년을 기준으로 우리 국민 한 사람이 1년에 먹는 돼지고기 양은 27kg이라고 합니다. 소고기는 12.7kg, 닭고기는 14.2kg에 비교하니 돼지고기 소비량은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우리가 이토록 돼지고기를 즐겨 먹고 좋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한민국 돼지 이야기』는 현재 우리 밥상과 술상에 매일 같이 자리하는 돼지고기의 길고 긴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야생의 짐승으로 시작해 농경생활에 필요한 가축이 되었고, 왕실과 민중의 삶에 없어서는 안 되는 음식 재료가 된 돼지이죠. 뿐만 아니라 신화와 전설의 주인공이기도 한 돼지의 다채롭고 재미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시련이었던 식민지 시대의 수탈, 전쟁의 혼란과 혼돈 가운데에도 우리는 여전히 돼지를 키우고, 먹어왔습니다. 이후 돼지는 개량과 산업화를 거치며 경제 발돋움에도 역할을 합니다. 물론 그 바탕에는 수많은 전문가와 농축산인들의 피, 땀, 눈물이 어린 경험과 시간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개량되고 산업화되어간 돼지의 자료와 기록을 살펴볼 수 있게 책 속에 실어 두었습니다.
우리에게 돼지는 아주 맛 좋은 양식입니다. 수 천 년 동안 식량이었던 한반도의 돼지가 2007년 드디어 ‘한돈’이라는 이름을 갖게 됩니다. 이로써 ‘우리나라에서, 우리 농축산인이 키우는 돼지’라는 뚜렷한 이름표를 달고 식탁에 오릅니다. 몸통, 다리, 꼬리, 머리부분의 고기는 물론이며 내장 같은 부산물까지 버릴 게 없는 돼지는 참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됩니다.
세계인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한번 먹어보면 헤어날 수 없는 삼겹살 구이, 떼려야 뗄 수 없는 김치와 돼지고기의 조합, 간장과 설탕으로 양념한 구이와 찜, 돼지뼈로 국물을 낸 고소한 탕, 그저 푹 삶아 먹기 좋게 썰어 놓았지만 젓가락을 멈출 수 없는 수육뿐일까요.
오늘도 돼지의 고기는 맛깔스러운 반찬이 되고, 잔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