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서
여러분은 어렸을 적에 어떤 색깔을 좋아했나요? 또 주로 어떤 장난감을 갖고 놀았나요?
해마다 기념일이 되면, 아마도 대부분의 여자 어린이들은 인형이나 소꿉놀이 장난감을 선물 받았을 겁니다. 옷과 신발, 학용품 중에는 분홍색이 유난히 많았을 테고요. 그와 달리 남자 어린이들은 흔히 축구공이나 장난감 총을 선물 받았겠지요. 그 색깔은 파란색 계열이 많았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물론 여자 어린이가 좋아하는 색깔과 남자 어린이가 좋아하는 색깔이 다를 수 있습니다. 남자 어린이는 축구공을 좋아하고, 여자 어린이는 인형을 좋아할 수 있지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절대 아닙니다. 어떤 남자 어린이는 인형 놀이를 좋아할 수 있고, 어떤 여자 어린이는 축구 시합을 하고 싶어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사회가 개인의 취향을 살피지 않고 무조건 여자인지, 남자인지에 따라 색깔과 장난감을 강요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런 분위기의 사회에서는 축구 좋아하는 여자 어린이와 인형 놀이 좋아하는 남자 어린이가 불행하게 됩니다. 남자가 분홍색을 좋아하고 여자가 파란색을 좋아하면, 도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성별에 따른 편견과 선입견으로 개인의 취향을 무시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입니다.
_27~29쪽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
세상에는 이처럼 당연한 말을 몹시 어렵게 느끼며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전태일이 근로기준법을 지키라고 외치던 시절의 노동자들이 그랬지요. 그 후 지금까지 많은 것이 달라졌지만, 아직도 인간다운 삶을 누리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 사회를 변화시키려면 우리 모두가 인간의 존엄성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지요. 인간을 단지 생산의 도구로 여기는 잘못을 또다시 저질러서는 안 됩니다.
_63쪽
여러분은 태평양에 쓰레기 섬이 둥둥 떠다니는 사실을 알고 있나요?
태평양의 쓰레기 섬, 그러니까 거대한 쓰레기 더미는 두 개가 있습니다. 그 크기가 정말 어마어마해서 대한민국 면적의 15배가 넘는다고 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