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상세보기

도서명 알수록 맛있는 음식 이야기 1 : 입맛 도는 밥상 인문학
저자 차가성
출판사 (주북랩
출판일 2021-08-20
정가 15,800원
ISBN 9791165399221
수량
머리글
1. 떡국
2. 팥죽
3. 국밥
4. 비빔밥
5. 잔치국수
6. 메밀국수
7. 냉면
8. 칼국수
9. 우동(가락국수
10. 짬뽕
11. 라면
12. 짜장면
13. 설렁탕
14. 감자탕
15. 갈비탕
16. 부대찌개
17. 순두부찌개
18. 불고기
19. 닭볶음탕
20. 잡채
21. 묵
22. 빈대떡
23. 파전
24. 족발
25. 보쌈
26. 삼겹살
27. 닭튀김(프라이드치킨
28. 피자
29. 떡볶이
30. 순대
31. 김밥
32. 어묵(오뎅
33. 붕어빵
34. 호떡
35. 호두과자
36. 핫도그
37. 도넛
38. 햄버거
39. 돈가스
40. 스파게티
41. 카레
42. 케첩
43. 마요네즈
44. 샐러드
책 속으로

우리 속담에 “꿩 대신 닭”이란 말이 있다. 이는 꼭 필요한 것이 없을 때 그와 비슷한 것으로 대신하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예전에는 매사냥이 귀족들의 사치스러운 놀이로 자리를 잡으면서 매가 잡은 꿩의 고기로 국물을 만들거나 만두의 속을 채우기도 하였다. 하지만 일반 서민은 꿩고기 대신 맛은 덜해도 구하기 쉬운 닭고기로 국물을 내어 떡국을 끓여 먹은 데서 이런 속담이 생겼다고 한다.

14쪽, 떡국


칼국수는 국물을 어떤 재료로 내느냐에 따라 그 맛이 달라지며 일반적으로 멸치 육수, 해물 육수, 닭 육수가 사용된다. 그리고 흔하진 않지만 사골이나 쇠고기 육수, 버섯 육수가 사용되기도 한다. 가정에서 먹는 칼국수와는 별도로 식당에서 판매하는 칼국수는 해물칼국수가 전국적으로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63쪽, 칼국수


감자탕에서 감자가 식물 이름인 감자(potato가 아니라는 주장들이 있으며, 그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이 돼지의 뼈 이름에 ‘감자뼈’라는 것이 있어서 여기서 유래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사전에도 감자뼈는 실려 있지 않고, 축산 전문가들도 감자뼈라는 이름의 돼지 뼈는 없다고 하며, 동물해부학에서도 감자뼈는 존재하지 않는다. 도축•정육업계에서 ‘감자’ 또는 ‘감자뼈’라고 부르는 경우가 있으나 이는 ‘감자탕용 돼지등뼈’를 편의상 부를 뿐이다. 돼지등뼈 이름 중에 공식적으로 감자라고 불리는 뼈는 없으며, 감자뼈는 사람들 사이에 입으로만 떠도는 이름일 뿐이다.
다음과 같은 주장도 있다. 조선시대 ‘천돌’이라는 백정이 돼지 살을 바른 뒤 남은 뼈를 무청 말린 것이나 배춧잎 말린 것을 함께 넣고 삶아 소금에 찍어 먹었는데 맛이 달았다. 그래서 ‘달 감(甘’에 ‘돼지 저(猪’자를 써서 ‘감저(甘猪국’이라고 불렀는데, 후대에 이르러 감자를 넣고 감자국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설은 출처가 불분명하고, 가장 천한 신분의 백정이 감저(甘猪라는 현학적인 이름을 붙였다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