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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점프 점프 - 고래뱃속 창작 그림책 14 (양장
저자 정인석
출판사 고래뱃속(아지북스
출판일 2021-07-12
정가 13,000원
ISBN 9791190747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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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온 곳, 내가 돌아갈 곳, 내가 가장 나다울 수 있는 곳

무엇이 그토록 핑크의 마음을 뛰게 했을까? 수족관을 벗어나 본 적도, 바다에 가 본 적도 없지만 핑크는 본능적으로 알았을 것이다. 돌고래들이 살았던 원래의 그곳, 거대하고 아름다운 몸으로 마음껏 헤엄치며 숨 쉴 수 있는 곳, 당연히 있어야 할 곳이지만 이제는 간절한 꿈이 되어 버린 그곳이 저 반짝이는 바다라는 것을. 그리고 자신의 내면에 바다여야만 펼칠 수 있는 놀라운 에너지가 숨어 있다는 것을. 삶이란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고유한 영법을 알아차리고 나만의 유영을 가장 아름답게 펼칠 수 있는 나의 바다를 찾는 여정일지도 모른다. 우리가 자주 잊고, 어쩌면 외면하고 있는 이 여정에 대해 핑크는 묻는다. 당신의 바다는 어디인가요?

우리의 점프를 가로막는
수많은 담장들에 대하여

가 보지 않은 곳은 두렵고 익숙하지 않은 곳은 불안하다. 새로운 것을 얻기 위해서는 애써 손에 쥐고 있던 것을 내려놓아야 할 수도 있다. 수족관 친구 거북이는 핑크에게 말한다. “바다는 아름답고 매력적이지만, 몹시 위험해. 수족관이 더 안전하고 행복한 곳인지도 몰라.” 남들 가는 길로 가고 남들 사는 대로 사는 것이 정답이라는 말, 미지의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니 헛꿈을 꾸지 말라는 조언, 길의 끝은 여기이고 더 이상 나아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편견 속에서 우리는 쉽게 스스로의 한계를 지운다. 그럴 때마다 핑크는 수족관 유리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대면한다. 이곳에서 행복한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묻고 답한다. 수족관의 담장보다 더 두터운 마음의 담장을 걷어 내고 나만의 선택을 이루어 내는 이 모든 과정을 우리는 용기라고 부른다.

자유 의지,
같은 동물이기에 지켜 주어야 할 기본 권리

동물권이란 단순한 동물 보호를 넘어 동물이 인권에 상응하는 권리를 가진다는 개념이다. 생명을 가지고 고통을 느끼지만 사유 능력이 없는 생물학적 로봇이라고 동물을 바라보았던 근대적인 시각은 깨졌다. 미국의 철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