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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홍여천 : 범도 - 제1차 위대한 시민의 역사 33
저자 김진
출판사 광복회(스푼북
출판일 2020-08-01
정가 16,500원
ISBN 979119096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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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지켰어야 할 나라를 이미 잃었기에…
그래서 더욱 많은 피를 흘려야 했습니다.

홍범도 「홍여천 범도」

홍범도(洪範圖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고아가 된 그는 친척 집에 얹혀살기도 했고, 노비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그가 살던 세상은 팍팍했고, 어지러웠고, 시끄러웠으며, 배를 곯기 일쑤였습니다. 혹독한 삶을 살아나가야만 했던 어린 범도에게 아버지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막막한 세상을 섧지 않게 살 줄 아는 지혜를 지녔기에 …호걸의 큰 웅지를 갖추었기에…” 세월이 흘러 15세가 된 홍범도는 나팔수로 병영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눈만 깜박여도, 문만 열어도 색이 바뀌는 세상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어깨 위에 앉아 보던 풍경과 달라진 바람 냄새를 맡으며 홍범도는 홀로 서는 법을 배워나갔습니다. 살면서 길을 잃지 말라고 아버지가 지어준 범도(範圖, 그 이름처럼 말입니다.
이후 1895년 을미의병으로 독립운동을 시작한 그는 정미의병(1907년 당시 삼수와 갑산 등지에서 유격전을 펼쳤고, 1920년 봉오동·청산리전투를 대승으로 이끌었습니다. 이듬해 러시아에서 자유시 참변을 겪은 그는 소련 공산당에 입당(1927년하였고, 1937년 스탈린의 한인 강제이주정책에 따라 카자흐스탄 크질오르다로 이주, 그곳에서 향년 76세로 사망했습니다.
망국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던 당시, 노골적인 일제의 침략 행위는 그의 독립운동 정신을 더욱 공고히 했습니다. 홍범도는 이곳저곳에서 일본군을 격파하며 대범한 항일운동을 펼쳐나갔습니다. 비록 노년의 삶은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서 막을 내렸지만, 일제에 맞선 그의 투쟁의 역사는 우리 역사에서 오래도록 기억되어야 할 공훈임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