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더 ‘여러 다름’을 포용하는 사회
사람은 사회를 이루며 살아간다. 그러다 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규범과 제도를 마련한다. 그리고 그것들은 사회를 이루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맞추어 만들어진다.
『다른 사람들』은 이러한 사회의 속성이 갖고 있는 또 다른 면을 다룬 책이다. 이 책의 주인공인 커다란 아이는 사회 대다수의 사람들과는 피부색이 다르거나 장애가 있거나, 생각이 다른 소수의 사람들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런 사람들이 우리가 만들어 놓은 여러 테두리에서 많이 불편해하면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쉽게 못 한다. 어쩌면 알고는 있지만, 우리가 그들로 인해 불편해질까 봐 그들을 외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느 정도 많은 사람의 기준에 맞추어 사회의 테두리를 만드는 건 어쩔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가 만든 그 테두리가 누구에게나 당연하지 않다는 걸 생각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인 사회와 그렇지 않은 사회는 다르지 않을까? 아마도 전자가 좀 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생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사회가 되지 않을까? 이 책의 커다란 아이가 살아갈 공간과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을 만큼 좀 더 포용적인 사회를 우리는 만들 수 없을까?
큰 몸에서 작은 몸으로!
다른 사람들과 같게 만드는 ‘치유의 섬’
‘치유의 섬’에서 아이는 주어진 틀에 맞춰 자기 몸을 줄여야 한다. 아이의 몸이 틀에 적응되어 작아지면, 아이는 더 작은 틀로 옮겨지고 다른 사람들과 ‘같은 모습’이 될 때까지 섬 밖으로 나오지 못한다. ‘틀’은 사회가 가진 패러다임을 표현하는 장치로 사회 안에 단단하게 세워진 시스템을 보여준다. 아이는 자신의 몸을 어서 이 틀에 맞춰서 다른 사람들처럼 살아가고 싶어 한다. 왜냐하면 이 틀에 맞추지 않고서는 가족과 함께 식사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 같은 소소한 행복을 누릴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린 어쩌면 이러한 ‘치유의 섬’을 사회 곳곳에 만들고 있는지도 모른다. 다른 모습이나 다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