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현상학과 현상학적 철학의 이념들 1
·순수현상학의 일반적 입문
엄밀한 이성비판으로서의 선험적 현상학│이종훈25
머리말51
제1장 본질과 본질인식
제1절 사실과 본질
1. 자연적 인식과 경험59
2. 사실. 사실과 본질이 분리될 수 없음61
3. 본질통찰과 개별적 직관63
4. 본질통찰과 상상. 모든 사실인식에 독립적인 본질인식67
5. 본질에 관한 판단과 형상적 보편타당성에 대한 판단68
6. 몇 가지 근본개념. 일반성과 필연성70
7. 사실학문과 본질학문72
8. 사실학문과 본질학문의 의존관계75
9. 영역과 영역적 형상학(形相學76
10. 영역과 범주. 분석적 영역과 그 범주79
11. 구문론적 대상성과 궁극적 기체. 구문론적 범주83
12. 유와 종85
13. 일반화와 형식화86
14. 기체의 범주. 기체의 존재와 ‘여기에 있는 이것t’o(de ti88
15. 자립적 대상과 비-자립적 대상. 구체물과 개체90
16. 실질적 분야에서 영역과 범주. 아프리오리한 종합적 인식92
17. 논리적 고찰의 결론94
제2절 자연주의의 오해
18. 비판적 논의로 들어가는 말95
19. 경험과 원본적으로 부여하는 작용을
경험론으로 동일하게 확인함98
20. 회의주의인 경험론101
21. 관념론적 측면의 막연함104
22. 플라톤적 실재론에 대한 비난. 본질과 개념106
23. 이념화작용의 자발성, 본질과 허구109
24. 모든 원리 가운데 원리111
25. 실천에서 자연과학자인 실증주의자,
반성에서 실증주의자인 자연과학자112
26. 독단적 태도의 학문과 철학적 태도의 학문113
제2장 현상학적 근본고찰
제1절 자연적 태도의 정립과 이것의 배제
27. 자연적 태도의 세계: 자아와 나의 환경세계117
28. 사유주체(cogito. 나의 자연적 환경세계와 이념적 환경세계120
29. ‘타인의’ 자아주체와 상호주관적인 자연적 환경세계122
30. 자연적 태도의 일반정립123
31. 자연적 정립의
엄밀한 학문으로서의 철학
에드문트 후설은 1859년 독일의 메렌 주에서 태어나 1938년 프라이부르크에서 79세로 사망했다. 할레 대학강사, 괴팅겐 대학강사와 교수,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수, 그리고 은퇴 후 죽는 날까지 오직 강연과 집필에 몰두했던 그는, “철학자로서 살아왔고 철학자로서 죽고 싶다”는 유언 그대로, 진지한 초심자의 자세로 끊임없이 자기비판을 수행한 철학자 자체였다.
50여 년에 걸친 학자로서 그의 외길 삶은 보편적 이성을 통해 모든 학문의 타당한 근원과 인간성의 목적을 되돌아가 물음으로써 궁극적 자기책임에 근거한 이론(앎과 실천(삶을 정초하려는 ‘엄밀한 학문으로서의 철학’, 즉 선험적 현상학(선험철학의 이념을 추구한 것이었다. 이 이념을 추적한 방법은 기존의 철학에서부터 정합적으로 형이상학적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편견에서 해방되어 의식에 직접 주어지는 ‘사태 자체로’ 되돌아가 직관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념과 방법은 부단히 발전을 거듭해나간 그의 사상에서 조금도 변함이 없었다. 그와 직접적 또는 간접적 관련 아래 독자적인 사상을 전개한 수많은 현대철학자, 심지어 충실한 연구조교였던 란트그레베와 핑크까지 나중에는 암묵적이든 명시적이든, 선험적 현상학을 비판하고 거부했다. 후설은 이들이 거둔 성과를 높게 평가했지만, 결코 선험적 현상학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견지했다. 그가 후기에 ‘생활세계’를 문제 삼았던 것도 선험적 현상학(목적에 이르기 위한 하나의 길(방법이었다. 방법(method은 어원상(meta+hodos ‘무엇을 얻기 위한 과정과 절차’를 뜻하듯이, 그것이 추구하는 목적과 결코 분리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초기 저술의 정태적 분석과 후기 저술이나 유고의 발생적 분석으로 드러난 모습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이들은 서로 배척하는 관계가 아니라, 마치 어떤 건물에 대한 평면적 파악과 입체적 조망처럼 전체를 이해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보완관계이다. 그것은 모든 의식체험이 시간적으로 등장하는 그 자신의 역사, 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