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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경복궁 역사 여행 : 세종로 1번지 - 너머학교 역사교실 5 (양장
저자 장지연
출판사 너머학교
출판일 2021-04-01
정가 16,000원
ISBN 9788994407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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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 남경에서 조선의 경복궁으로

『세종로 1번지 경복궁 역사 여행』은 경복궁과 청와대, 큰 건물이 들어차 있고 자동차와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현재에서 산봉우리 사이로 물줄기가 흐르는 조용한 골짜기이던 신라 시대로 우리를 데리고 간다. 진흥왕이 한강 유역을 차지하여 순수비를 세웠던 산에서 내려다보였던 이 땅은 고려 시대에는 왕이 머물다 가면 운이 흥한다 하여 행궁을 지은 곳이었다. 이곳에서 왕을 모시고 연 불교 행사는 웅장하고 화려했다고 한다.
『세종로 1번지 경복궁 역사 여행』는 상세하게 고증하면서도 아기자기한 그림들과 함께 조선이라는 새 나라를 세운 사람들이 경복궁을 지으면서 좋은 정치를 하려는 뜻을 어떻게 담고, 어떻게 펼쳤는지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편히 쉬면서도 착한 마음을 닦으라는 뜻의‘강녕전’, 부지런히 정치를 하며 인재를 얻는 걸 중요하게 생각하라는 ‘근정전’등으로 전각의 이름을 지었다. 하루에 한 고을씩 돌보고자 전국에 330개 군현을 두고 관리를 파견하고, 사정전에서는 경연을 하며 모든 일을 사관이 기록하는 제도를 정착시켰다. 세종대왕이 장영실에게 만들게 한 흠경각 옥루가 작동하는 순간의 이야기도 새롭다. 경회루에서 류큐, 외국 사신을 맞이하며 연회를 펼친 이야기를 통해 궁궐의 살림살이 이모저모를 알려주기도 한다. 왕 앞에서 직접 억울함을 호소하는 제도가 있었지만 잘 작동한 것은 아니었다는 시대의 한계를 지적하기도 한다.

전쟁과 혼란을 딛고 시민들의 목소리가 모이는 광장으로

이처럼 기틀을 닦고 운영되던 조선은 임진왜란으로 큰 변화를 맞는다. 『세종로 1번지 경복궁 역사 여행』은 이 혼란과 격동의 시대를 안타깝지만 담담한 시선으로 들려준다. 전쟁이 터지자 왕은 얼른 피난을 가고 경복궁은 숲과 터만 남은 채로 시간이 흘렀다. 본격적으로 중건을 한 것은 조선 초의 기운을 다시 찾고 싶었던 19세기 중반이었다. 건청궁이 세워지고 처음으로 전기 가로등이 켜지기도 했다. 환한 밤을 갖게 되었지만, 일제강점기가 시작되며 광화문은 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