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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보여진다는 것 : 보는 나와 보여지는 나 사이에서 살아가는 법
저자 김남시
출판사 너머학교
출판일 2020-09-11
정가 12,000원
ISBN 9788994407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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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의 말
보여지는 나
타인의 시선
시선의 힘, 시선의 능력
사랑의 시선은 왜 특별한가?
보여지고 싶은 욕망
셀카는 사진이기만 한 것이 아니다
세상 속에 있는 나
세상을 바꾸어 가는 나
거울 속의 나를 보는 건 누구일까? - 보여지는 나

우리는 자주 거울을 들여다본다. 샤워를 하고 머리를 손질할 때나 외출하기 전 내 모습을 점검하기 위해서 뿐만 아니라 수시로 거울을 본다. 그런데 거울 속 내 모습을 보는 건 나일까? 내 안에 있는 다른 사람의 시선은 아닐까?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자신에 대한 의식은 어떻게, 왜 생겨난 걸까? 어떻게 작동하고 있을까?
『보여진다는 것』은 우리 삶에 숙명처럼 들붙어 있는 보고 보여지는 복잡한 문제에 대해 하나하나 생각해 본다. 포식자와 먹이 관계가 규정되어 있는 야생 동물과는 달리, 인간에게는 다양한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열려 있다. 저자는 내가 다른 사람을 보는 순간 그에게 내가 보여졌음을 의식하는 봄과 보여짐의 사건과 함께 관계맺음이 시작되며,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는 나에 대한 의식에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자신에 대한 의식이 포함되어 있다고 말한다. 이는 자기의식이 형성되는 과정 자체가 보여지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다른 사람의 반응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아기가 보여지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부모의 반응을 통해 하면 안 되는 행동과 허락된 행동을 습득하는 것을 떠올려 보자. 이런 과정에서 누가 보고 있지 않아도 자신 속에서 ‘이렇게 해야 돼’, ‘이런 행동을 해서는 안 돼’라고 판단하고 금지하거나(초자아, ‘잘했어’라고 칭찬해 주는(이상적 자아 심리적인 감시자가 우리 내부에 자리 잡는다. 이것이 바로 내 안에 다른 사람의 시선이 있다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늘 내 안의 다른 사람의 시선에 의해서만 좌우되는 것일까? 『보여진다는 것』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며, 그 이유를 시선의 두 가지 힘과 능력에서 찾는다. 하나는 자신의 모습과 행동을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보고 의식할 수 있는 능력이고, 다른 하나는 세상과 타인, 나아가 나 자신을 ‘다르게’ 볼 수 있는 능력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나의 모습과 행동을 볼 수 있는 능력은 내가 속한 사회의 가치 규범에 따라 나의 모습과 행동을 반성하게 하면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