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1장. 고양이, 좋아?
고양이, 지금 좋아!
고양이 포장이사
고양이 소파
고양이 CCTV
고양이 정원사
고양이 공항 검색대
고양이 목욕탕
고양이 피아니스트
고양이 최면 전문가
고양이 미용사
고양이 마이볼!
고양이 목수
고양이 난로 수리공
고양이 산타
고양이 낚시꾼
고양이 엄마
고양이 요리사
고양이 오케스트라
고양이 마사지
고양이 피자 배달
고양이 부케 던지기
고양이 발표
고양이 할머니
고양이 침대
고양이 샴푸질
고양이 한파
고양이 약국
2장. 고양이, 싫어?
고양이, 싫은 건 싫어!
고양이 Kiss Time
고양이 치과 의사
고양이 야구선수
고양이 회전문
고양이 판매사원
고양이 경호원
고양이 프리 허그
고양이 해충 방역
고양이 분무기
고양이 부동산
고양이 수영 선수
고양이 증명사진
고양이 해녀
고양이 하체 운동
고양이 헤어드라이기
고양이 육상 선수
고양이 바리스타
고양이 안무가
3장. 고양이, 왜 그래?!
고양이, 도대체 왜!
고양이 마트
고양이 알람
고양이 스트레스
고양이 인터넷 쇼핑
고양이 도예가
고양이 냉장고 수리
고양이 극장 예절
고양이 농구선수
고양이 호프집
고양이 정수기 점검
고양이 열어주세요
고양이 MVP
고양이 아빠
고양이 탐정
고양이 선생님
고양이 생선가게
고양이 키오스크
고양이 캐디
고양이 간호사
고양이 하객
고양이 진동벨
에필로그
좋은 건 좋고 싫은 건 싫으며 행동에 이유 따위는 필요 없는,
마이웨이 냥아치 라이프를 당신의 일상에 심어드립니다!
“좋아하는 것만 열심히 해도 하루는 짧다고!”
『노인과 바다』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고양이 애호가로도 유명하다. 그가 남긴 많은 고양이 명언 중 “사람은 이런저런 이유로 감정을 숨기려고 하지만, 고양이는 자신의 마음에 절대적으로 정직하다”라는 말 만큼 고양이는 좋아하는 게 참 많다. 네모난 상자를 좋아하고 푹신한 이불을 좋아한다.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을 좋아하고 집사의 체취가 잔뜩 묻은 신발을 좋아한다. 그렇게 좋아하는 것들에게 열심히 뺨을 비벼 자신의 냄새를 가득 묻히면서 고양이는 매일매일을 보낸다. 이 책 『고양이 단편 만화』는 고양이가 좋아하는 것을 대할 때의 행동들을 남씨 특유의 잔잔한 유머를 담아 귀엽게 담아냈다. 이렇듯 순간을 사랑하는 고양이의 모습들을 통해 독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었는지 다시금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것도 싫고 저것도 싫어, 싫은 걸 대체 왜 해야 하는 건데!?”
고양이를 보다 보면 ‘저렇게 예민한 개복치 같은 성격으로 자연에서는 대체 어떻게 살았을까’ 싶은 생각이 절로 든다. 하지만 『톰 소여의 모험』을 쓴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말처럼 고양이는 사람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똑똑한 존재다. 자신이 싫은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똑똑하게 구분해 절대 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책 『고양이 단편 만화』에는 제발 뽀뽀 한 번만 하자고 입술을 들이밀면 냥냥펀치로 야무지게 때려버리고 자신을 만지는 손길이 싫을 때는 꿀렁꿀렁 웨이브 기술을 선보이며 지금 모습이 귀여워 카메라를 열고 찰칵 소리를 내는 순간 어느새 눈앞에서 사라지고 없는 다양한 냥아치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를 통해 우리 인간 역시 “그래, 싫은 거 좀 하지 않으면 어때!” 하며 멈춘 발걸음을 옮길 수 있는 마이웨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왜 그러냐고 묻지 마, 그냥 다 내 맘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