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학 3 식사예절의 기원
신화 분석의 기본틀로서의 삼각(triade과 ‘세세한 내용’의 분석│임봉길13
서문61
제1부 조각난 여인의 불가사의
1 범죄의 현장에서73
2 달라붙는 반쪽(여인115
제2부 신화에서 소설로
1 계절과 날[日]163
2. 매일의 일과(진행과정197
제3부 달과 해의 보트(카누 여행
1 이국적인 사랑225
2 천체(별의 운행275
제4부 모범적인 어린 소녀들
1 처녀가 되었을 때313
2 고슴도치의 교육349
제5부 심한 배고픔
1 선택의 어려움415
2 만단 양식의 창자요리453
제6부 동등한 저울
1 10의 수(群483
2 세 가지 장식물553
제7부 예의범절의 법칙
1 자존심 강한 뱃사공635
2 취사민족학685
3 신화의 도덕719
참고문헌737
레비스트로스 연보773
옮긴이의 말777
찾아보기 ·신화779
찾아보기 ·사항789
신화와 도덕
오마하 인디언들은 먹을 때 소리를 내거나 얼굴을 찡그린다면 아이들을 질책한다. 그러나 어린아이들이 추장의 명령에 따라 스튜를 먹을 때를 제외하고는 조용히 씹어 먹으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이렇게 조용히 먹어야 되는 종교적 이유가 있는 것으로 믿고 있으나 아무도 그 이유를 기억하지 못한다. 일상적으로 조용히 먹는 잉갈리크족의 동기는 더욱 실제적이었다. 음식물이 먹기 고약했거나 상대를 부끄럽게 하기를 원했을 때 이들은 입술을 쩝쩝거려 소리를 내어 듣도록 했다.
어떤 의미에서 우리가 원시적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의 식사예절은 일종의 문화적 코드를 형성한다. 프랑스 사회도 비슷한 관습은 여전히 존재한다. 19세기에 프랑스인들은 푸짐한 식사 끝에 온순한 트림으로 잘 먹었음을 알리는 이베리아반도의 식사예절을 인정하고 있었다.
“독일인들은 입을 다물고 씹으며 다른 방식으로 먹는 것을 추하다고 생각한다. 프랑스인들은 이와 반대로 반쯤 입을 벌리고 씹는데, 독일인들이 씹는 과정을 구역질난다고 생각한다. 이탈리아인들은 아주 부드럽게 씹는데, 프랑스사람들은 이탈리아인들이 씹는 과정이 세련되었다고 생각한다.”_723쪽
이처럼 각 국가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고유하고 차별된 ‘문화적 코드’를 갖고 있다. 오늘날에는 ‘씹는 방식’이 더는 국가적?지역적 코드를 드러내지 않는다. 이제 이것들은 좋거나 나쁠 뿐이다. 우리는 흔히 무질서와 그에 내재된 폭력을 잘 제어하는 것처럼 행동하지만 위생 분야에서도 역시 내재적 원천으로부터 오는 허약함과 외부로부터의 침입에 대해 아직 약한 균형을 보호하는 데 골몰하고 있다. 비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모자를 쓰고, 손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외부에 장갑을 끼고 식사용 포크를 사용하며, 음료의 냉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빨대를 통해 음료를 마신다. 날것과 상한 것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통조림을 소비한다. 그러나 모자, 장갑, 포크, 빨대와 통조림은 우리를 보호하는 일종의 울타리다.
신화학, 레비스트로스의 논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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