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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남의 나라 흑역사 : 사건과 인물로 읽는 유럽 어른들의 속사정
저자 위민복
출판사 (주글항아리
출판일 2021-08-02
정가 18,500원
ISBN 9788967359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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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말

1부 파리와 프랑스
1 오페라 가르니에와 파리의 벌꿀
2 20세기 초 한 수녀의 스타트업 이야기
3 뱅센의 아일랜드인 사건과 미테랑
4 붉은 남작 르데와 오텔 랑베르
5 노트르담 대성당의 인증숏, 주브넬 가문의 경우
6 센강은 좌우로 흐른다: 강변우로와 강변좌로 이야기
7 파리 치즈 가게의 자존심
8 파리지엔은 과연 존재하는가
9 엘리제의 또 다른 젊은 주인
10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은 어째서 7월 14일일까?
11 생미셸 가의 자코메티
12 샹그릴라 호텔의 무도회
13 루르드에 나타난 성모님
14 퐁피두 여사의 사진은 과연 존재할까?
15 카망베르 구출 작전
16. 「테넷」 공항 갤러리의 실제 모델 제네바 프리포트

2부 런던과 영국
1 혁명은 밥솥 안에서
2 뉴턴의 조카와 사과나무의 행방
3 런던 동물원 판다의 저주
4 정권을 교체시켰던 프러퓨모 스캔들
5 결투 재판과 한 아가씨의 죽음
6 신나는 마녀 생활
7 스카포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8 103년 만에 오보 수정한 『파이낸셜타임스』
9 미스터 다시는 얼마나 잘생겼을까?
10 드라큘라의 효시, 카밀라
11 애거사 크리스티 실종 사건
12 마녀들은 어째서 뾰족한 모자를 썼을까: 중세의 주모와 마녀
13 BBC 전시 방송

3부 베를린과 독일
1 디카페인 커피와 히틀러
2 늑대들의 독일 이주
3 1987년 바이에른의 자율주행 자동차
4 1518년 스트라스부르의 춤 전염병
5 동독에도 재벌이 있었다
6 하느님은 당신의 세금 납부를 감시하고 있다: 독일의 교회세
7 도리스 수녀의 맥주, 독일 수도회의 맥주
8 메르세데스 벤츠의 종착지, 알바니아
9 동독의 인디언과 카우보이
10 JFK와 이히 빈 아인 베를리너
11 메르켈과 마름모
12 브라운 베이비
13 동독의 패션

4부 모스크바와 소련 그리고 러시아
1 소련과 『삼총사』
2 소련과 햄버거
3 소련과 영
오페라 옥상에서 벌을 친다고?

책 첫머리에 실린 「오페라 가르니에와 파리의 벌꿀」이 남들은 잘 모르는 숨겨진 유럽 이야기라는 이 책의 성격을 가장 잘 보여주는 글이다. 프랑스 파리 9구에 있는 오페라 극장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가극에 쓰이는 소도구, 특히 가구를 담당하던 그래픽 아티스트였던 장 폭통은 취미가 양봉이었다. 그는 처음 자신이 살던 아파트에 벌을 치려고 했으나 이웃들이 싫어해 파리 북부로 벌통을 가져가려고 했다. 그런데 운반하는 2시간 동안 벌들이 죽을지 몰라 고심하다가 자신이 근무하는 오페라 극장 옥상에 벌통을 갖다놓는다. 회사엔 나중에 꿀을 따면 오페라의 숍에서 팔면 이득이지 않겠냐고 설득했다. 그렇게 시작된 파리 도심의 벌꿀은 인기폭발이었다. 왜냐면 파리시내는 외곽보다 온도가 높고, 정원이 많아 꽃들이 다양해 고급 벌꿀이 생산되기 맞춤한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이 성공 이후 파리의 민간 건물 옥상 위엔 우후죽순 벌통이 놓이기 시작했고 메이드 인 파리 벌꿀의 신화가 탄생했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외교관이라는 직업상 한국의 상황만큼이나 늘 유럽의 변모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나는 왜 첫 저서에서 거대한 이야기보다 작은 이야기들에 집중하게 됐을까? 원래부터 나는 눈에 보이지 않는 사소한 면모들에 관심이 많다. 그렇지만 핵심적인 이유는 근대 이후로 세상을 평정한 서구 문명권도 속살을 들여다보면 여타 문명과 별다를 게 없고 모두 사람 사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런 관점에서 그 근거들을 계속 발굴하다보니 이런 형태의 책이 나오게 되었다”고 말한다. 가령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은 여러 어른의 사정으로 인해 7월 14일로 정해졌고, 현대에 집권했던 영국의 모 총리는 미신을 믿었다. 사회주의 국가 동독에도 재벌은 있었고 소련에도 향수香水가 있었다. 이탈리아에서는 우리처럼 영어 사용 논쟁이 있었던 데다 프리메이슨이 다른 곳도 아닌 헌법에 등장했다.
이 책은 프랑스, 영국, 독일, 러시아, 이탈리아 5개국의 소소한 이야기들을 다루며 목차를 나라별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