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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자살의 사회학
저자 마르치오 바르발리
출판사 글항아리(문학동네
출판일 2017-12-18
정가 29,800원
ISBN 9788967354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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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1부 서구사회

1장 최대의 죄악이자 가장 중대한 범죄
‘가장 비극적인 일’인 자살의 증가 │ 언제부터 수치가 증가했는가 │ 증가 원인 │ 과거의 반응 │ 자살을 시도하거나 실제로 자살한 이에 대한 처벌 │ 불명예 매장 │ 자살에 대한 기독교 윤리의 형성 │ 정절, 강간, 간음 │ 아랍인, 기독교도, 순교자 │ 자살 원인에 대한 기독교적 믿음 │ 디스페어와 레드크로스 기사 │ 자살 결과에 대한 기독교 이전 시대의 믿음 │ 자살을 절도와 유기로 보는 시각 │ 좀처럼 믿기 어려운 신종 범죄 │ 내적·외적 통제

2장 나 자신이라는 감옥의 열쇠
자살의 합법성 │ 문학 감수성의 변화 │ 오래된 행위에 붙은 새로운 이름 │ 자연적 원인과 초자연적 원인 │ 우울증, 심기증, 그리고 히스테리 │ 사실상의 처벌 약화 │ 법률적 처벌 약화 │ 위험에 처한 생명 구하기 │ 자신의 목숨을 끊을 자유

3장 신, 자신, 타인 죽이기
두 개의 상반된 동향 │ 한 강물의 두 물길 │ 공적인 범죄와 사적인 범죄 │ 이런 변화들을 불러온 원인 │ 변화의 선봉에서 │ 절망, 분노, 증오

4장 가난이 자살을 막지 않을 때
사회학의 유일 법칙과 결과 │ 유대교도들이 고대의 자살 면역을 잃었을 때 │ 나치즘과 파시즘의 영향 │ 강제 수용소와 감옥 │ 세계대전 │ 이민 │ 자살은 백인에게 어울리는 행동이다 │ 자살자 중에서 남성의 비중이 줄어들었을까? │ 성적 취향 │ 경제 침체 및 번영의 위기 │ 메탄 사용이 불러온 뜻밖의 결과 │ 유럽 중부와 북부의 추세 역전 │ 자살의 의료화와 그 영향 │ 통증과 그 외의 질병 치료 │ 동부 유럽의 가파른 자살률 증가

2부 동양사회

5장 과부가 되기 전에
사티 │ 의식 │ 일부다처제의 영향 │ 장례식과 결혼식 │ 사랑 때문인가, 강요에 의해서인가 │ 비난받는 자살과 존경받는 자살 │ 사티 풍습의 기원과 확산 │ 사티가 될 것이냐, 과부가 될 것이냐 │ 문화의 충돌

6장 심한 두려움에 떨게 하다
과거
자살에 대한 비교역사학적 연구를 시도하다
책의 서문은 이렇게 시작한다. “나는 아직까지 자살을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이 책은 자살한, 자살을 시도해본 사람들의 심리 상태의 면면을 밝히는 책이 아니다. 저자 마르치오 바르발리는 이탈리아에서 태어나 사회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이후 학생들을 가르쳐왔다. 자살, 즉 자발적 죽음에 대한 그의 연구는 ‘자살론’으로 유명한 사회학자 에밀 뒤르켐의 이론이 점점 부적절해지고 있음을 깨달으면서 시작되었다. 뒤르켐의 이론이 시간과 장소에 따른 자살률의 변화와 역사적 시기, 국가, 사회 집단 간의 자살률 차이를 설명하는 데 유용하다고 생각해왔으나, 많은 나라에서 나타난 예상치 못한 동향을 설명하는 데 적절치 못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2001년부터 ‘비교역사학적’으로 이 주제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잘 알려져 있듯, 뒤르켐은 자살률의 변화가 사회적 통합과 사회적 규제, 두 가지 원인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뒤르켐에 따르면 통합 정도가 낮을 때, 즉 개인이 사회로부터 소외되면 ‘이기적 자살’이, 통합 정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이타적 자살’이 발생한다. 사회적 규제가 너무 약하면 ‘아노미적 자살’이, 사회적 규제가 과도해지면 ‘숙명적 자살’이 나타난다. 뒤르켐의 이론을 바탕으로 현대사회로 올수록 집단에 대한 개인의 종속이 약해지면서 ‘이타적 자살’이 사라질 것이고, 사회적 통합과 규제의 끈이 느슨해지면서 ‘이기적 자살’과 ‘아노미적 자살’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그러나 실제 20세기의 마지막 40년 동안 이와 정반대의 현상이 나타났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던 이타적 자살은 오히려 증가했다. 1963년 불교 승려 틱꽝득이 정부에 대한 항의로 분신자살한 사건을 시작으로, 인도, 베트남, 한국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벌어졌다. 또한 자살 특공 임무의 형태를 띤 새로운 형태의 이타적 자살이 등장했다. 그리고 서유럽 곳곳에서 가파르게 치솟을 것으로 추정됐던 자살률은 꾸준히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서로 반대로 움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