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출판인이 아니라 편집자
출판사에서 일할 만한 인재?
난생처음 만난 ‘출판업계 종사자’
기꺼이 선택한 길의 출발점에서
어떤 책을 출간해도 우습지 않던 시절
출판사를 빼앗길 때에도 지켜낸 원고
출항! 안드레 도이치 출판사
이 세계에서 저 세계로 여행하는 직업
이런 직원 저런 동료, 이런 사랑 저런 우정
책이라는 존재가 나에게 준 의미
좋은 시절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2부
작가와 편집자의 삶
잃은 것과 얻은 것 모두가 우정 _모디카이 리슐러, 브라이언 무어
따돌리지 못한 재능을 증오한 이방인 _진 리스
광기에서 헤어나지 못한 천재 작가 _앨프리드 체스터
자기 자신으로 존재하기 위한 글쓰기 _V. S. 나이폴
“당신이 내 인생에 어떤 의미였을지 생각해줘요.” _몰리 킨
후기_읽고 쓰는 사람으로 살아온 시간
원고의 여백 위에 써넣은 ‘되살리기’ 표시처럼
읽고 쓰는 우리의 삶도 빛으로 되살아나기를
“내가 책을 사랑하는 이유는 위대한 문장에 희열을 느껴서라기보다 내 좁은 경험의 한계를 넘어 복잡한 인생에 대한 감각을 넓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를 집어삼킬 듯한 인생의 어둠과, 고맙게도 그 속을 애써 뚫고 나오는 빛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_책 속에서
“이 책은 모든 편집자가 읽어야 할 필독서이지만,
내심 작가와 독자들의 필독서 목록에도 올랐으면 하는 바람을 갖는다.”
_이은혜, 《읽는 직업》 저자
“읽고 쓰는 일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 책은 계속 머무르고 싶은 세계와도 같을 것이다.”
_강윤정, 《문학책 만드는 법》 저자
100년이 넘는 생애의 대부분을 읽고 쓰는 일에 바친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서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되살리기의 예술》의 저자 다이애나 애실은 1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에 태어나 1990년대 초반까지 50여 년간 편집자로 일한 영국의 전설적인 인물이다. 2차 세계 대전 직후인 1945년부터 편집 경력을 시작한 애실은 1952년 설립된 안드레 도이치 출판사가 역사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세계적인 작가들을 발굴하고 위대한 작품들의 탄생을 돕는 산파 역할을 했다. 그가 함께 일한 작가들은 필립 로스, 노먼 메일러, 잭 캐루악, 진 리스, 모디카이 리슐러, 몰리 킨, 시몬 드 보부아르, V. S. 나이폴, 존 업다이크, 마거릿 애트우드 등 20세기 세계 문학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이름으로 빼곡하다.
75세에 은퇴한 뒤에도 읽고 쓰는 삶을 계속 이어간 다이애나 애실은 죽기 전까지 10여 권의 책을 쓴 작가로서도 명성을 떨쳤다. 그중에서도 편집자라는 직업과 작가들의 삶을 집중 조명한 이 책 《되살리기의 예술》은 그가 ‘반세기’에 달하는 시간 동안 편집자로 일하면서 느낀 기쁨과 애환, 수많은 작품과 작가들에게서 발견한 지혜와 열정을 우아하면서도 소박한 필치로 흥미진진하게 ‘되살려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