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하는 용기
찰랑찰랑 마을에는 가시두더지 쏘니와 개구리 삼형제 개굴, 바굴, 시꿀, 거북이 림보, 그리고 오리너구리 오구가 살고 있어요. 오구는 쏘니에게 가시가 아름다워 보일 수 있도록 무지개색 스프레이를, 개구리 삼형제에게는 노래를 잘 부를 수 있도록 꾀꼬리 목소리 음료수를, 림보에게는 뒤집히면 친구들이 일으켜 줄 수 있도록 등에 벨을 만들어 주었어요. 그런데 공손하게 부탁하던 친구들이 점점 이것저것 만들어 달라며 아무 때나 찾아와 요구를 했어요. 오구는 친구들이 화를 낼까 봐 거절하지 못했답니다. 여러분도 비슷한 경험이 있지 않나요? 싫다고 말하기가 어렵고 힘든 친구들이 거절하는 용기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동화입니다.
깊어진 우정
친한 사이일수록 거절은 어려워요. 거절하는 것도, 거절당하는 것도 서로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있어요. 내내 참기만 하던 오구가 결국은 이사를 결정한 것처럼요. 하지만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자신의 기분을 솔직하고 친절하게 전하는 거절은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기술이랍니다. 오구는 오키를 통해서 싫다고 말하는 것이 자신을 지키고 관계를 더 발전시킬 수 있다는 걸 알게 돼요. 알고 보니 오키는 좋아도 싫다고 말하는 로봇이었지만 말이에요. 오구는 여태까지 서운했던 속마음을 친구들에게 이야기하지요. 친구들은 몰랐던 오키의 마음을 알게 되고 우정은 더욱 돈독해진답니다.
글×그림의 멋진 호흡
각 동물의 캐릭터를 잘 살린 글과 그림은 읽는 내내 눈을 즐겁게 합니다. 이야기가 흘러가며 동물들의 개성이 더 잘 드러나 몰입해 읽을 수 있지요. 내가 오구라면, 내가 쏘니라면, 내가 오키라면 하고 생각하며 읽으면 각자의 마음이 더 잘 보일 거예요. 마지막에 오구의 말을 실어 작가가 이 동화를 쓴 의도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어요. 발랄하고 깜찍한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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