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땅의 처음과 끝, 백두산과 한라산
백두산과 한라산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산으로 너무나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백두산은 북한과 중국에 걸쳐 있고, 한라산은 제주도에 있어서 우리나라의 가장 북쪽과 가장 남쪽에 위치해 있는 산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름과 위치 외에 두 산에 대해 그다지 잘 알지는 못합니다. 특히나 백두산은 북한에 있다 보니 실제로 가 보기도 쉽지 않고요. 이 책은 우리 땅의 북쪽과 남쪽에 우뚝 솟아 있는 백두산과 한라산을 한눈에 비교하며 살펴보자는 의도로 만들어진 책입니다.
아쉽게도 분단 상황으로 인해 백두산은 마치 북한을 대표하는 산이고 한라산은 남한을 대표하는 산으로 인식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백두산은 굳이 자세히 알려고 하지도 않고, 심지어 우리 땅이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우리나라는 북쪽의 백두산부터 시작되어 남쪽의 지리산까지 커다란 산들이 기다란 줄기로 이어져 있습니다. 우리는 이를 ‘백두대간’이라고 부르는데, 사람의 등줄기처럼 우리 땅의 기본 골격을 이룹니다. 그리고 그 백두대간과 조금 떨어져 제주도에 한라산이 솟아 있고요. 그러니까 우리 땅은 백두산부터 한라산까지 이어져 처음과 끝을 이루고 있는 셈입니다.
백두산과 한라산은 오랜 역사와 멋진 풍광을 자랑하는 명산입니다. 두 산 모두 화산 폭발로 만들어졌지만, 산이 만들어진 시기와 모양은 차이가 있습니다. 또 자라는 식물이나 사는 동물, 산을 이루는 성분은 확연히 다릅니다. 두 산을 비교해 살펴봄으로써 우리 땅의 처음과 끝을 담당하는 산들의 특징에 대해 선명하게 인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땅의 처음과 끝인 백두산과 한라산에 대한 관심은 백두대간 산들에 대한 관심으로, 또 우리 땅 전체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 대결 구조를 통한 흥미로운 정보 전달
백두산과 한라산은 둘 다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산이지만, 여러 차이점이 있습니다. 차이점은 두 산을 서로 비교해 알아보면 훨씬 흥미롭고 뚜렷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비교해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