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활동은 어떻게 팬데믹을 불러일으키나?
저자는 가장 먼저 인류가 겪어 왔던 팬데믹을 짚어 본다. 역사적으로 여러 치명적인 팬데믹이 인류를 위험에 빠뜨렸다. 14세기에 페스트는 전 세계 인구의 최소 17퍼센트를 사망하게 했다. 20세기 초에는 스페인 독감이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을 감염시켜 죽음에 이르게 했다. 저자가 팬데믹의 역사를 거론하는 이유는 앞으로 닥칠 팬데믹에 대한 과학자들과 감염병학자들의 우려를 독자들에게 전하기 위해서다. 이들은 21세기에는 에볼라 바이러스, 지카 바이러스, 사스와 메르스 가 전 세계를 공포에 빠뜨렸고, 이 감염병이 앞으로 팬데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코로나19로 이런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그 이유에 대해 이들이 한목소리로 말하는 것은 인간의 활동이 질병을 전파하고 팬데믹을 초래하는 데 한몫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팬데믹의 발생 요인을 비행기 여행의 증가, 기후 변화, 동물 서식지 파괴, 인구 밀집과 전쟁, 진화하는 슈퍼버그, 유행성 독감으로 분류하여 다룬다. 나날이 늘어나는 비행기 여행, 기후 변화, 야생 동물의 서식지 파괴, 인구 증가와 도시의 밀집 생활, 끊이지 않는 전쟁이 어떤 질병을 어떤 경로로 팬데믹으로 만들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얼마나 높이는지 치밀하게 보여 준다. 아울러 세균이 어느 때보다도 항생제에 저항성이 커진 원인이 무엇인지, 독감 바이러스는 왜 해마다 돌연변이가 나타나 사람들 사이에 쉽게 전파되고 인체 면역계에서 대항하기 어렵게 만드는지, 결국 가장 가능성 높은 팬데믹으로 떠오르는 독감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도 설명한다.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해 그림을 곁들여 알기 쉽게 설명하고, 각 장마다 부가정보 박스를 두어 팬데믹이 될 각각의 위험 요인에 대한 최근 정보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안전 수칙, 대처 요령 등을 따로 소개한다. 아울러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소장을 비롯한 수많은 감염병 전문가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싣고 있다.
왜 10대는 팬데믹을 알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