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잠자리가 불안한 아이를 보듬는 유쾌한 상상
어느 깜깜한 밤, 자기 방에서 혼자 잠이 들었던 아기 곰은 이상한 소리에 깨어났습니다. 이상한 소리는 점점 커져 가고, 아기 곰의 머릿속에는 무서운 생각들이 떠오르기 시작했어요. 배고픈 사자가 아기 곰을 잡으러 온 건 아닐까요? 아니면 무시무시한 고릴라일지도 몰라요.
아기 곰은 겁이 날 때마다 아빠를 불렀습니다. 하지만 아빠는 오지 않고, 아기 곰의 무시무시한 상상과 이상한 소리만 점점 더 커져 갔지요. 도대체 이 소리는 무슨 소리일까요? 누가 내는 소리일까요?
깜깜한 밤, 겁에 질린 아기 곰의 모습은 혼자 자길 두려워하는 아이들의 모습과 꼭 닮았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는 혼자 자기의 방에서 잠드는 것을 겁내지요. 어둠이 무서운 데다, 부모님과 떨어져 혼자 있는 것이 아이들에게 힘든 일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겁쟁이 아기 곰≫을 읽어 주세요. 자기와 똑같이 불안해하는 아기 곰을 보며 자신의 마음을 보듬고, 유쾌한 반전을 보며 즐거운 공감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부모님을 향한 아이의 무한한 신뢰와 사랑을 담은 그림책
아기 곰은 이상한 소리가 점점 커지고 불안한 상상이 커질 때마다 아빠를 부릅니다. 이상한 소리와 무서운 상상은 계속되지만, 아기 곰은 변함없이 아빠를 찾아요. 이 무서운 상황에서 자기를 지켜줄 존재는 아빠뿐이라고 강하게 말하는 듯이요. 아기 곰의 그런 마음은 아빠가 오지 않더라도 변함이 없어, 직접 아빠를 찾아 나서기까지 합니다.
어떤 것에 두려울 때, 아기 곰처럼 직접 나서는 것은 커다란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그런데도 아기 곰이 아빠를 찾아 방문을 나선 것은 아빠가 나를 항상 지켜 주는 존재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지요. 부모님을 향한 무한한 신뢰와 사랑이 있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책의 마지막 장면에서 아기 곰의 얼굴을 들여다보세요. 내내 겁에 질렸던 아기 곰이 부모님과 함께할 때, 보는 이의 마음이 따뜻해질 만큼 안도와 신뢰가 가득합니다. 깜깜하고 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