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 음식이 주는 변화,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
이런 세 아이들은 배고픔을 안고 각자 공원에 도착합니다. 공원 뒤에서 풍겨져 나오는 맛있는 냄새에 이끌려 꼬르륵 식당을 발견하지요.
꼬르륵 식당의 요리사 아줌마는 세 아이 각자에게 필요한 ‘힐링 푸드’를 만들어 줍니다. 아이들은 음식을 먹고, 배가 채워지는 것뿐만 아니라 마음도 위로 받습니다. 마음을 사르르 녹여 주는 수박 수프, 화가 휘리릭 사라지는 초록 스테이크처럼 신비한 음식을 먹고 나서 용기를 얻거나 힘을 얻습니다.
‘신비한 음식을 통한 치유’라는 판타지가 작용하지만, 세 아이들의 진정한 변화는 자신의 상처를 ‘고백’하는 적극적인 행동에서 비롯됩니다. 세 아이들을 통해 우리가 용기 있게 상처를 마주할 때, 변화가 생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꼬르륵 식당』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돌아보면서 화합하며 새로운 우정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아름답게 그려냈습니다. 세 아이들이 변화되는 과정을 읽으며 어린이 독자들도 자신의 친구들을 이해하고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가져볼 수 있겠지요. 이러한 화해와 용서의 과정들은 분명 깊게 생각해 볼만한 일입니다.
이 책은 ‘배가 고프고 마음이 고프다’라는 표현을 통해 어린이 독자들이 음식을 먹고 마음을 채우는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합니다. ‘배가 고프다’라는 것에서 파생된 ‘마음이 고프다’라는 표현은 어린이 독자들이 다소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이야기를 읽다 보면 자연스레 이 은유적 표현까지도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따뜻한 한 끼와 따뜻한 위로
『꼬르륵 식당』에서는 어딘가 결핍된 아이들이 식당에 와서 음식을 먹고 마음의 위로를 얻습니다. 그 과정에서 음식을 ‘먹는다’라는 행위는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어린이 독자들에게 ‘먹는 행위’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생각할 수 있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순하의 경우를 보며, 먹는 행위는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당연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 보라와 재민이의 경우를 보며, 단순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