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아무리 특이하고 별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세상에는 네 자리가 있어. 누군가 너를 사랑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란다.”
학창시절 나는 동급생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어요. 스스로 괴짜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친구들과 너무나 달랐어요. 나는 아주 어릴 적부터 별난 아이였고, 늘 혼자였지요. 하지만 결국 삶에서 바라던 일을 이루게 되었고, 친구들도 많이 생겼답니다. 나의 책에 특이한 괴짜들이 많이 등장하는 게 바로 이런 이유에요.
《어느 날, 아무 이유도 없이》는 삶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나와요. 모두가 주인공의 상황에 각각 다른 반응을 보이죠. 삶이 우리에게 던져준 어려움에 사람마다 서로 다른 반응을 보인다는 것! 그 점이 나에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했어요. 이 책은 내가 굳게 믿고 있는 것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준답니다. 그건 바로 ‘네가 아무리 특이하고 별난 사람이라 하더라도, 세상에는 네 자리가 있어. 누군가 너를 사랑하는 사람도 있는 법이란다.’라는 사실이지요. -작가 다비드 칼리
다비드 칼리와 모니카 바렌고가 함께 만든 두 번째 그림책입니다.
표지에서 주인공 나다 씨는 빨간 공을 잡은 채 강아지(닥스훈트를 두 팔로 포근하게 안고 있습니다. 강아지는 나다 씨를 무조건 믿고 사랑하는 존재이지요. 둘은 아주 평화로워 보입니다.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깬 나다 씨는 자신의 등 뒤에 난 날개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식탁에 앉아 우아하게 모닝커피를 마시는 나다 씨는 그다지 걱정스러워 보이지 않습니다. 병원에 가서 의사 선생님에게 보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묻지만 뾰족한 답을 얻지 못합니다. 누구나 자기만의 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기에 타인에 비추어지는 내 모습은 그들의 기준에 맞추어 달라지게 마련이거든요.
모니카 바렌고의 갈색 톤의 그림은 부드럽고 따뜻하게, 때론 장난스럽게 독자에게 다가옵니다. 빨간 공, 빨간 손목시계, 빨간 멜빵 등 그림에서 몇 가지 반복되는 것들이 등장합니다. 이것들은 작은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