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역자 서문ㆍ4
│역주편│
제1부 본경 내편
제1편 벽합 │벽闔│ 음양 이치를 깨우쳐라13
종횡가와 제자백가24
범수의 원교근공 계책30
장의의 입신과 『사기』37
장의의 종횡술51
소진의 사적과 종횡술?64
제2편 반응 │反應│ 나를 알고 상대를 알라77
병가와 종횡가의 지피지기90
장량과 역이기의 왕패도98
개혁개방과 소프트웨어105
제3편 내건 │內건│ 상대와 굳게 결속하라113
관중과 제환공122
송미자의 내건술132
사마천과 역린134
유방과 숙손통147
제4편 저희 │抵희│ 작은 틈새를 미리 메워라160
조조와 광무제 유수167
사마의의 저희술 171
도르곤과 청조 입관182
제5편 비겸 │飛箝│ 띄우면서 마음을 얻어라195
비겸술과 게임 이론200
초장왕의 절영 비겸술210
오바마의 겸양 비겸술214
제6편 오합 │오合│ 상대의 형세에 올라타라220
백리해와 진목공226
염파와 망명235
제7편 췌정 │췌情│ 전체 국면과 속셈을 읽어라250
상앙과 진효공256
변법과 췌정술266
조선통신사와 왜란272
제8편 마의 │摩意│ 부드럽고 은밀하게 다독여라281
묵자의 마의술288
정윤론과 민란297
대명군신 왕양명307
제9편 양권 │量權│ 경청하는 모습을 보여라318
추기와 제위왕327
모수자천과 양권술337
제10편 모려 │謀慮│ 은밀하게 계책을 세워라345
안영의 모려술360
효친과 충국371
제11편 결물 │決物│ 이로우면 속히 결단하라382
궁중암투와 결단386
현무문의 난과 결단390
치도와 결단409
민주경영과 결단경영 416
제2부 본경 외편
제1편 부언 │符言│ 명실이 서로 부합케 하라422
제2편 전환 │轉丸│ (내용 실전432
제3편 거란 │거亂│ (내용 실전433
제3부 잡편
제1편 본경음부칠술 │本經陰符七術│ 434
제2편 지추 │持樞│ 454
제3편 중경 │中經│ 456
│부록편│
ㆍ부록 1 들어가는 글 : 『귀곡자』는 어
왜 『귀곡자』를 읽어야 하는가?
국가총력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21세기의 경제전쟁 시기에는 안방과 문밖의 경계가 사라진 까닭에 말 그대로 천하의 인재를 그러모아야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다. 우리말에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글까?’라는 속담이 있다. 국적을 가리는 것은 곧 패망을 자초하는 길이다. 오히려 국경에 아랑곳하지 않고 천하를 종횡으로 누비는 특급인재를 더 많이 그러모아야 한다. 요체는 특별대우를 통해 그들이 떠나지 않도록 붙잡아 두는데 있다.
『귀곡자』에 나오는 종횡술은 단순히 책사들의 책략과 유세에만 초점을 맞춘 게 아니다. 본경 외편인 [부언]에서 군주의 제신술을 그대로 인용해 놓은 게 그 증거다. [부언]은 후대의 종횡가가 덧붙여 놓은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군주와 기업 CEO일지라도 천하를 다스리고 평정하는 일을 홀로 할 수는 없는 일이다. 반드시 뛰어난 책사가 곁에 있어야만 한다. 후대의 종횡가가 [부언]을 덧붙인 배경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책략의 구체적인 표현인 정치적인 정략과 군사적인 전략, 국제정치의 외교책략, 기업경영의 상략 등이 청와대 참모진과 국방스태프, 외교관, 비즈니스맨 등의 전유물일 수만은 없다. 오히려 최고통치권자와 기업CEO등이 이를 숙지해야만 휘하 장상을 제대로 부릴 수 있다. 『귀곡자』를 단순히 책사들을 위한 텍스트로만 해석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
귀곡자와 후흑학
『귀곡자』에는 『후흑학』을 방불케 하는 뛰어난 책략이 가득 담겨 있다.
“『후흑학』이 말 그대로 두꺼운 얼굴과 시커먼 마음으로 천하를 움켜쥐는 비술을 논한 후흑학이라면, 『귀곡자』는 은밀한 계책을 들고 천하를 종횡으로 누비며 유세하는 비술을 논한 음모학이다!”
음모는 흔히 은밀히 흉악한 일을 꾸미는 잔꾀의 의미로 통용되고 있으나 『귀곡자』가 말하는 ‘음모’는 그런 뜻이 아니다. 처자식과 직장 상사와 부하 등 주변 사람들이 전혀 눈치 채지 못할 정도로 은밀하게 일을 추진하는 것을 말한다. 말할 것도 없이 여기에는 국가대사와 같이 큰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