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열대우림에 사는 오랑우탄을
우리가 못살게 굴었다고요?
내 방에 왜 왔니?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었던 그린피스 영상에 바탕을 둔 책입니다.
갑자기 방에 나타나 말썽을 피우는 오랑우탄! 방에 있는 샴푸와 초콜릿을 보면 소리를 치고 집어 던지고, 온 방을 어지럽힙니다. 어린 소녀는 오랑우탄이 싫기만 합니다. 왜 갑자기 여기에 나타난 걸까요?
참다 못한 소녀는 “그만해! 랑탄! 얼른 나가!”라고 소리칩니다. 그리고 시무룩하게 나가는 랑탄을 붙잡고 물어 보지요. “그런데, 왜 여기 온 거니?” 랑탄은 과연 어떤 대답을 할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TQQXstNh45g(링크를 통해 그린피스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연결되어 있어요
랑탄이의 이야기는 우리의 생활 속에 깊게 파고 들어 있는 팜유(Palm oil에 대해 문제 의식을 갖게 합니다. 바삭바삭하게 튀긴 라면이나 과자, 빵, 초콜렛을 먹고 립스틱과 비누, 치약, 샴푸를 쓰고 있다면, 여러분도 팜유를 사용하고 있는 거예요. 그럼 야자나무에서 얻는 야자기름인 팜유가 왜 나쁘냐고요? 팜유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팜유를 대량으로 얻는 과정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당장 경제가치가 적은 열대우림은 없애고 그 자리에 야자 나무를 심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 과정에서 많은 동물들이 불에 타 목숨을 잃거나 살 곳과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해 죽어가고 있습니다. 과연 이 일은 동물들과 열대우림이 있는 국가만의 문제일까요? 왜 우리가 멀게만 느껴지는 열대우림에 관심을 갖고, 동물들의 생명과 자연 보호에 대해 배워야 할까요?
사람은 자연 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우리가 먹고 마시는 음식과 다양한 물건이 자연으로부터 오지요. 자연이 파괴되면 인간도 아프게 되어 결국엔 살 수 없습니다. 사람도 자연의 일부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배우이자 환경운동가인 엠마 톰슨의 서문으로 시작한 이 책은 노래처럼 운율이 있는 글로 쓰여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