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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조선왕조실록 4 : 세조, 예종, 성종 백성들의 지옥, 공신들의 낙원
저자 이덕일
출판사 다산초당
출판일 2021-06-14
정가 18,000원
ISBN 9791130638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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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조선왕조실록》을 읽는다는 것

1부 세조, 성군을 꿈꾸었던 참군(僭君

백성도 사랑하고, 공신도 사랑하고
-단비와 기우제
-공신을 구타하는 임금
상왕 복위 기도 사건
-유폐된 상왕
-조선 출신 명나라 사신들
-운명의 거사 일
-가혹한 정치 보복
-유배 가는 상왕
-상왕, 살해당하다
공신들의 나라에 백성들은 없다
-개혁 관료 양성지의 상소
-공신들의 나라
-공신 민발의 이석산 살해 사건
-공신들은 절대 처벌받지 않는다, 홍윤성
-백성들의 살과 뼈를 갉아먹는 공신들
-세조를 ‘너’라고 부르는 정인지
-나도 수양처럼 할 수 있다, 봉석주

북방의 회오리 바람
-이징옥은 대금 황제를 자칭했는가?
-여진족을 적으로 돌리는 세조 정권
-처형당하는 양정
-이시애의 봉기와 신공신의 탄생
해체시키지 못한 유산들을 남기고
-원상제와 분경 허용

2부 예종, 공신 집단에 칼을 겨눴던 젊은 왕
왕권을 나누어야 하는가
-혜성 속의 즉위
-구공신과 신공신의 권력투쟁
-남이의 옥사, 신공신의 몰락
예종의 왕권 되찾기와 몰락
-거침없는 예종의 공세
-대비와 예종의 갈등
-갑자기 세상을 떠난 개혁 군주 예종

3부 성종, 공신과 사림 사이의 줄타기
하늘에서 떨어진 왕위
-정희왕후와 공신들의 결탁
-커지는 예종의 의문사 논란
-귀성군 이준 제거 작전
-왕을 만든 공신들과 사림 세력의 등장
구공신의 자연사와 사림 세력의 진출
-원상들의 나라에 대한 대간들의 도전
-사림은 왜 훈구와 대립했는가?
-단종 모후의 소릉 복원을 주장하는 사림
-사림의 선봉이 된 종친 이심원과 훈구의 선봉이 된 외척 임사홍
-무너지는 한명회의 세상
-사림과 구공신들의 갑론을박
불안한 유산을 남기고
-원자의 모후를 죽음으로 몰다
-타협으로 일관한 생애의 끝

나가는 말 서로 다른 세 지도자가 만든 다른 역사들
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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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위를 뺴앗긴 양녕대군의 핏빛 복수
양녕대군 이제(李?는 태종의 큰아들로서 왕세자의 자리를 꿰어차고 있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태종의 선택은 셋째아들 충녕대군 이도(李?, 즉 세종이었다. 중국의 경우 왕세자의 자리에서 밀려나면 곧 죽음을 맞았지만 세종은 형 양녕대군을 철저히 보호했다. 그러나 양녕대군의 생각은 달랐다. 양녕대군에게 세종은 목숨을 보호해준 인군(仁君이 아니라 왕위를 빼앗아간 동생에 불과했다. 수양대군이 김종서와 황보인 등을 죽이고 단종을 왕위에서 밀어내자 양녕대군은 단종을 죽이는 데 앞장섰다. 뿐만 아니라 세종의 후예들인 금성대군, 한남군, 영풍군 등을 죽이려 들었다. 왕위를 빼앗긴 데 대한 처절한 복수였다. 양녕대군뿐만 아니라 태종의 둘째아들 효령대군 역시 복수에 나섰다. 그 역시 단종을 죽이는 데 가담했으며 백성들의 공물을 착취했다. 단종과 사육신을 죽인 종친들과 정인지, 신숙주 등 공신들은 단종 측 신하들의 땅뿐만 아니라 아녀자들까지 탐했다. 심지어 신숙주는 단종의 왕비까지 노비로 달라고 요청했다. 유학자로서는 도저히 행할 수 없는 패륜을 저지른 이들을 세조는 막을 수 없었다. 공신과 종친들의 도움으로 왕위를 차지했을 뿐 아니라, 자신이 무력으로 왕위를 찬탈한 것처럼 공신들 중 누군가 자신의 자리를 탐할지 두려웠기 때문이다. 실제로 누구나 힘만 있으면 왕이 될 수 있다는 인식이 팽배해 정난공신이었던 봉석주는 김처의, 최윤 등과 함께 역모를 꾸몄다. 세조는 공신 세력을 그나마 견제하기 위해 이시애의 난을 진압한 귀성군 이준 등을 신공신으로 삼아 조정에 포진했으나 구공신 세력을 몰락시킬 수는 없었다.

왜 장남 월산대군을 버리고 자을산군을 택했을까?
세조의 뒤를 이은 예종이 재위 1년 만에 의문사했을 때 왕위를 이을 사람은 예종의 적자인 만 세 살 제안대군이나 세조의 장손인 열다섯 살 월산대군이었다. 그러나 세조의 왕비 정희왕후와 구공신들이 왕으로 선택한 사람은 월산대군의 동생 자을산군이었다. 왜 적자와 장손을 버리고 자을산군을 선택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