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며
1부 어린 시절 상처는 그냥 괜찮아지지 않는다
- 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큰 스몰 트라우마
우리에겐 저마다 다른 모양의 정원이 있다
‘까탈’스럽고 ‘예민’했다는 말
몸은 모든 것을 기억한다
언제 나를 공격할지 모를 커다란 곰과 살고 있다면
내 마음을 들여다보기가 두려워
나를 자극하는 기억의 창고가 열릴 때
아동기 부정적 경험에 대한 연구
2부 나는 왜 엄마가 가끔 미워질까?
- 나도 몰랐던 정서적 학대의 기억
부모님이 날 때린 건 아니었지만
작은 일에도 엄마한테 너무 화가 나요
엄마에게도 아픔을 말하지 못한다는 건
사랑도 감옥일 줄 몰랐어요
원래 다 그렇게 크는 거 아니었나?
가족은 있지만, 꼭 ‘고아 같은 느낌’
불쌍한 엄마를 내가 지켜줘야 해
지금 보니 어릴 때 나는 참 힘들었구나
복합 트라우마 : 어린 시절 지속적인 학대의 희생자
3부 상처받은 줄 모르고 어른이 되었다
- 고통의 흔적을 들여다보다
1. 왜 사람들과 관계 맺는 게 늘 어려울까?
고통의 흔적 1 : 애착 문제
애착, 인생에서 처음 수행하는 과제
연애를 시작하면 다른 내가 나와요
자꾸 다른 사람의 눈치를 살피게 돼
저 사람이 나를 질려하지 않을까?
2. 내 감정을 나도 몰라
고통의 흔적 2 : 자기조절감 문제
나는 감정표현 불능증인가
지킬 박사와 하이드: 나인데 마치 내가 아닌 것 같아
나쁜 감정은 없다
분노의 감정 이면에 숨은 것들
3. 나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멈추질 않아
고통의 흔적 3 : 자기가치감 문제
수치심과 자기 비하의 내면 회로가 만들어지는 과정
완벽주의는 가장 높은 수준의 자기학대
자기조절감은 어떻게 발달하는가?
4부 엄마는 그때 왜 그랬을까?
- 내 부모를 한 걸음 물러서서 바라보기 위해
우리 엄마도 그땐 어린 나이였다
정서 조절의 실패와 ‘부모다움’이 차단되는 순간
▷▷ 이 책의 특징 및 내용
스몰 트라우마, 당신이 까다롭고 예민한 탓이 아니다
트라우마는 이제 많은 사람에게 익숙한 단어다. 보통은 천재지변, 인재사고, 성폭행 등 크고 끔찍한 사건을 떠올린다. 하지만 준비물을 안 가져가 친구들 앞에서 선생님에게 창피를 당한 경험, 가족들이 장난삼아 지속적으로 외모를 놀린 경험, 엄마를 잃어버렸다 찾았는데 왜 딴청을 피웠느냐고 혼나서 서러웠던 경험도 우리 삶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누구나 겪을 법하지만 누군가는 감당하기 버거웠을 상처, 바로 ‘스몰 트라우마’다.
“친구와 영화 <신과 함께>를 보러 갔어요. 형이 동생을 괴롭히는 장면이 나왔는데, 갑자기 속이 울렁거리고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아 도중에 나왔어요. 그러고는 계속 악몽을 꾸고 불안하고 힘이 들어요. … 어릴 때 형한테 괴롭힘당했던 순간, 형제는 다 그렇게 크는 거라면서 부모님이 도와주지 않아 외롭고 무기력했던 상황이 지금 다시 일어나는 일처럼 느껴져요.”
- 1장 ‘자극 자극하는 기억의 창고가 열릴 때’ 중에서(51쪽
저자는 어린 시절 상처로 어른이 되어서까지 고통을 겪는데도, ‘다들 그렇게 크는 거 아닌가?’ 하고 감정을 억눌러 문제를 키우는 사람을 상담 과정에서 많이 보아왔다. 이들은 과도한 심장 두근거림, 과민성 대장 증상, 불안과 우울, 대인 공포, 두통, 만성 통증, 공황발작 등을 호소하지만 별다른 의학적 이상 소견을 찾지 못하곤 한다. 위 사례와 같은 ‘정서적 플래시백’도 그중 하나인데, 과거 기억을 자극하는 상황을 만나 불현듯 압도되는 공포, 분노, 무기력감, 수치심, 슬픔 같은 감정을 느낀다. 그런데 이들은 이 문제가 어린 시절 경험 탓임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깨닫더라도 ‘별일 아니었는데 호들갑 떠는 게 아닐까’ 죄책감까지 느낀다.
저자가 만난 내담자 중 층간소음 때문에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은 30대 여성이 있었다. 다른 가족은 ‘이 정도 소음이야 대단한 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지만 그녀는 위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