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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 로마 전차 경기장에서의 하루 - 로마의 일상을 지배한 질주의 문화
저자 배은숙
출판사 (주글항아리
출판일 2021-07-30
정가 18,000원
ISBN 9788967359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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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1장 대경기장의 위용
1. 전차 경주가 열리는 날
전차 경주의 의미 | 전차 경주 개최 광고 | 전차 경주 개최 전날
2. 전차 경기장으로 가는 길
로마시의 전차 경기장 | 속주의 전차 경기장 | 대경기장의 역사 | 대경기장으로 들어가는 길 | 무료입장
3. 전차 경주로
무르키아 사당 | 출발문 | 중앙분리대 | 전차 경주로
4. 관중석
관중석의 크기 | 황제의 좌석 | 로마 시민의 좌석 | 전차 경기장에서의 연애 | 콜로세움에서의 좌석과 비교

2장 전차 경주의 운영 조직
1. 팍티오, 팀 체제
조직의 필요성 | 팍티오의 단결성 | 대표적인 팍티오 | 황제들이 선호하는 팍티오 | 팍티오의 수장
2. 전차 경주의 구성원과 수단
전차 기수 | 전차 경주의 보조원들 | 말 | 전차

3장 전차 경주의 광경
1. 개막식
전차 경기장으로의 행진 | 전차 경주 준비
2. 전차 경주 과정
출발 순간 | 출발 신호 | 목숨을 건 질주 | 고난도의 기술은 코너에서 | 속출하는 사상자들 | 공포의 7바퀴 | 전차 경주를 본뜬 전차 검투사
3. 시상식
상금 | 전적 | 죽음, 전차 경주의 종착역 | 경품 행사

4장 흥분하는 관중
1. 팍티오와 관중의 관계
관중의 동질감 | 내기 | 저주 서판
2. 사가들의 기록과 관중의 폭력성
로마인, 훌리건이 되다 | 사가들의 시각 | 검투사 경기의 폭력성과 비교 | 전차 경주에서 관중의 폭력성 | 제위를 흔드는 팍티오의 경쟁 | 니카의 반란 | 전차 경기장, 정치적 소통의 장

5장 사라져버린 전차 경주
1. 과거의 영광
에트루리아 기원설 | 이탈리아 남부 기원설 | 로마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전차 경주 | 전차 경주 주최자 | 전차 경기장에서 개최된 야생동물 싸움
2. 전차 경주의 부활을 꿈꾸며
전차 경주의 종결 | 황량한 대경기장

나가며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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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기장의 위용
로마시는 수도의 위상에 맞추기라도 하듯 여러 개의 전차 경기장을 보유하고 있었다. 대경기장을 비롯해, 플라미니우스 경기장, 바티카누스 경기장, 바리아누스 경기장, 막센티우스 경기장 등이 있으며 이 경기장마다 온갖 우여곡절이 있다. 기원전 7세기부터 기원후 4세기까지 로마의 지배자들은 전차 경기장 건설을 자신의 업적으로 삼았다. 더 웅장하게, 더 화려하게 지은 경기장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다면 당대는 물론, 후대인도 오랫동안 자신을 기억할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카이사르처럼 신전을 지을 수도, 폼페이우스처럼 극장을 지을 수도 있지만, 매일같이 이용하고 극적인 재미까지 더해주는 전차 경기장을 더 좋아할 것이라는 계산이었다. 로마의 크고 작은 전차 경기장은 위대한 기념물을 남기고 싶은 지배자들의 열망의 산물이었다.
대경기장 바깥에 1층으로 된 주랑柱廊현관이 있었다. 여기에 가게들이 위치해 각종 음료나 기념품을 팔았다. 주랑의 가게를 통해 경기장으로 들어갈 수 있는 입구와 계단이 있어서 사람들이 편리하게 들락날락할 수 있었다. 축제가 열리는 날 주랑은 대목을 맞았다. 가판대에는 다양한 물건들이 놓여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전차 경주가 벌어지는 날이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바퀴가 달린 말 모양 목제 장난감이었다. 목이나 말의 입 부근에 구멍을 뚫어 실을 매달아 끌고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다른 아이들이 부모에게 사달라고 조르기 마련이었다. 전차 모형의 목제 장난감이나 유명한 기수를 조각한 작은 인형도 인기 있는 품목이었다. 전차 모형이나 기수 인형에는 전차 기수들의 팀을 상징하는 각각의 색깔이 칠해져 있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응원하는 팀 색깔이 입혀진 물건을 사 갔다. 경주 장면이 그려진 도자기나 등잔은 어른들이 사는 물건이었다. 전차 경기장 안에서 경주를 보면서 끼니를 간단히 해결하기 위해 구운 빵, 밀가루 반죽으로 만든 과자류, 뜨거운 음식과 음료를 파는 가게들은 항상 붐볐다.
이 장에서 저자는 전차 경주로의 모습, 관객석과 계급별, 남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