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은 인생과 닮았고, 인생은 클래식과 닮았다
삶의 모든 순간에 어울리는 클래식 음악을 찾는 당신에게
살다 보면 클래식이 듣고픈 순간이 있다. 단순히 기쁘고 즐겁고, 슬프고 힘들 때가 아니라 ‘딱 이런 상황’에 어울리는, 내 모든 감정과 기분을 알고 위로해 주는 듯한 클래식이 듣고 싶은 순간이 있다. 새로운 시작을 준비할 때, 세상에 없는 누군가가 하염없이 그리울 때, 일출을 바라볼 때, 함박눈이 쏟아질 때 등 구체적이고 세밀한 그 순간에 우리는 조용히 내 옆에 있어 주는 친구 같은 클래식 한 곡이 듣고프다.
그럴 때마다 들으면 좋은 곡이 무엇일까 한참을 찾아왔던 당신에게 이 책은 그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 줄, 마치 길 잃은 모험가의 눈앞에 등장한 안내판 같은 기쁨이 되어 줄 것이다. 30년 음악 외길 인생을 걸어온 바이올리니스트가 삶의 다양한 순간마다 더없이 좋은 친구가 되어 준 클래식만 쏙쏙 뽑아 그 감정을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클래식에는 인생이 담겨 있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을 때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을 들으며 당당한 발걸음을 더욱 힘차게 내디뎌 보고, 봄을 맞이할 때는 베토벤의 ‘로망스 1번’을 들으며 새 계절이 다가오는 기쁨을 만끽해 본다면 좋을 것이다. 그리고 하나뿐인 연인이 생각날 때는 베르디의 ‘그리운 그 이름’을 들으며 사랑스러운 그 얼굴을 떠올려 보고, 잠이 오지 않을 때는 포레의 ‘자장가’를 들으며 색다른 밤을 맞이해 보기를 추천한다.
이렇게 예나 지금이나 우리네 모습이 그대로 담긴 클래식을 들다 보면, 우리는 위대한 작곡가라며 칭송받는 그들이 사실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음을, 그들 또한 인생의 오르막과 내리막을 걷는 한 평범한 인간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클래식은 우리의 인생을, 인생은 클래식을 닮았다. 저자는 “우리는 인생의 연주자”라고 말한다. 바이올리니스트나 피아니스트가 무대 위에서 악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원하는 음악을 끌어내듯이, 우리도 각자의 인생을 아름답게 연주하는 연주자라는 것이다. 이